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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이틀' 이진숙 청문회…방송장악 논란 등 여야 공방 예고

등록 2024.07.24 05:00:00수정 2024.07.24 05: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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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24일 오전 10시 전체회의서 이 후보자 청문회

방송장악 논란, 공영방송 민영화 추진 등 놓고 격돌 전망

[과천=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소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07.08. jini@newsis.com

[과천=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소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4.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방송 장악 논란과 공영방송 민영화 밀실 추진 의혹 등을 놓고 여야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청문회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이틀에 걸쳐 실시된다.

야당은 이 후보자를 '윤석열 정부 방송장악 기술자'로 규정하고 이 후보자가 부적격 인사라는 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이 후보자가 과거 MBC 민영화를 밀실 추진했다는 의혹과 노조 불법사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력, MBC 보도본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오보를 내고 유족 비하 논란에 휩싸인 점, 정치 성향에 따른 '문화계 블랙리스트' 분류 논란을 문제 삼을 것으로 예측된다.

야당은 이 후보 신상과 관련해 제기된 자녀 강남 8학군 위장전입 의혹과 해외 특파원시절 난폭운전 이력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방통위원장 후보 자질 검증과 무관한 정치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야당이 청문회를 열기도 전 이미 후보자 낙마를 정해두고 '인신 공격'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당은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업무 전문성을 들어 공영방송 정상화의 적임자라고 엄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주당의 잇단 방통위원장 탄핵 추진이 공영방송 장악 시도라며 반격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2인 체제로 운영되는 방통위 현 상황을 놓고도 여야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은 방통위 2인 체제서 의결된 사안은 모두 위법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데 반해, 여당은 책임을 야당에 돌리고 있다. YTN 민영화, KBS 이사회 재편 등 앞서 이동관·김홍일 전 위원장 체제서 결정된 의결사항들에 대한 여야 간 재충돌이 예상된다.

이날 참고인으로 채택된 문화연예계 유명인사 대다수는 불출석할 전망이다.

앞서 과방위는 야당 주도로 청문회 이틀간 증인 27명, 참고인 46명을 채택했는데, 배우 정우성, 영화감독 박찬욱·봉준호 등 유명인사가 참고인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야당은 이 후보자가 정치 성향에 따라 연예인들을 '좌파' 또는 '우파'로 편가르기 했다며 당사자들을 불러 따져 물을 계획이었으나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 의무가 없다. 과방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기준 출석 요구에 응한 참고인은 절반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과방위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공영방송 공영성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다음달부터 임기가 만료되는 공영방송 임원 선임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이 되면 다양한 전문가, 상임위원 등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고 국민적 요구를 수렴해 구체적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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