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격 오소리 포획하라" 하남 학암동 일대 포획틀 설치

오소리 포획용 덫. (사진=하남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하남시는 최근 학암동 일원에 출몰해 시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오소리를 포획하기 위해 포획틀을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학암동 일원에서는 지난 14일과 19일 두 차례 시민이 오소리에게 습격당해 교상과 골절상을 입은 바 있다.

이에 시는 전날 야생생물관리협회의 협조를 얻어 주변 아파트 단지 안팎에 오소리를 유인할 먹이가 든 포획틀과 트랩을 설치했다.

시는 오소리가 현행법상 포획이 금지된 야생동물에 속하지만 최근 주민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목격 신고가 계속 접수됨에 따라 안전 확보 차원에서 포획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시는 최대 500만원 한도로 신체상 피해액을 지원하는 하남시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보상 조례에 따라 피해 시민이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예산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오소리는 펜스가 있어도 땅굴을 파서 이동하고 공격성도 강한 만큼 야생생물관리협회와 협력해 신속하게 포획할 계획”이라며 “출몰지역 주민들은 오소리가 야행성인 점을 고려해 포획 전까지 야간 도보 이동을 자제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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