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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부통령 후보 월즈는 中 전문가…대중 정책 관여할듯

등록 2024.08.07 23:10:01수정 2024.08.07 23: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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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월즈 선택에 "중국이 기뻐한다" 공세

중국서 1년간 체류·신혼여행 등 30차례 방문

친중 성향은 아냐…인권·정치 문제 비판 앞장

[필라델피아=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팀 윌즈(오른쪽) 미네소타 주지사가 6일(현지시각)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공동 유세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윌즈 주지사는 오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각각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2024.08.07.

[필라델피아=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팀 윌즈(오른쪽) 미네소타 주지사가 6일(현지시각)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공동 유세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윌즈 주지사는 오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각각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2024.08.07.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선택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중국 방문 횟수만 30차례가 넘는 중국 전문가라 대선 승리시 미국의 대중 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각) 월즈 주지사에 대해 "중국과 비정상적으로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왔고, 공화당은 유권자들의 반중정서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를 공격의 기회로 삼고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중 누가 승리하더라도 향후 미국의 대중정책이 더욱 빡빡해질 것이란 것이 중론이다.

미국 내 반중정서가 이를 단단히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5월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1%가 중국에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자, 공화당은 '친중국 행보'라고 공격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외교안보 참모인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 미국대사는 전날 월즈 주지사가 '친중국' 성향이며 "중국 공산주의자들이 기뻐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월즈 주지사는 중국과 오랜 기간 교류했다. 1989년 처음 중국을 방문, 광둥성 포산에서 1년간 영어와 미국 역사 교사로 지냈다. 이후 신혼여행도 중국으로 다녀왔고 정기적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월즈 주지사가 2016년 기준 약 30차례 중국을 방문했다고 전해지는데, 현재 기준으로는 방문 횟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가 친중 성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월즈는 2006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후 대량학살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여러차례 중국의 인권실태를 비난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며 중국 인권문제를 다루는 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대표적인 중국 반체제 인사였던 고(故) 류샤오보 체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고, 2016년에는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 주지사 역임 중에는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오랜기간 중국을 지켜보고 연구해온 만큼 해리스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대중 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탕샤오양 칭화대 국제관계학과장은 WP에 월즈 주지사가 "이념, 고정관념이나 순수한 무지에 의존하는 대신 보다 실용적인 중국 관련 정책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국제관계 전문가 션 딩리는 월즈 주지사가 중국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다루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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