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와르는 피묻은 테러범…휴전협상 변한 것 없다"(종합)
하마스 새 정치지도자 신와르에 "미국인 피 묻어"
휴전 협상 여파는 우려 안해…"원래 최고결정권자"
가자 휴전협상 막바지…"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
[워싱턴=AP/뉴시스]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이 지난 5월6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08.
신와르는 정치지도자로 선출되기 전부터 사실상 휴전 협상의 최종 결정권자였던 만큼, 협상 상황에 큰 변화는 없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7일(현지시각) 온라인브리핑에서 신와르와 관련해 "그 남자는 테러범이고, 손에 엄청나게 많은 피가 묻어있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또한 "그는 10월7일 이스라엘 공격의 설계자이며, 손에 묻은 피 중 일부는 미국인의 피"라고 지적했다.
하마스는 이스마일 하니예 사망으로 공석이 된 정치 지도자 후임으로 전날 신와르를 선택했다.
신와르는 2017년부터 가자지구를 이끌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단이 된 지난해 10월7일 기습 공격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졌다.
하마스 내에서도 강경파인 신와르가 최고지도자로 오르면서 가자지역 휴전 및 인질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커비 보좌관은 "신와르는 지난 9개월 동안 협상에 대해 최고 결정권자였다"며 "그래서 사실상 협상에 대해서는 달라진 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신와르가 휴전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서 주요 결정자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많은 팔레스타인인, 여성, 어린이, 십자포화에 갇힌 남성에게 명백하게 도움되는 휴전이 앞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에게 달려 있다. (휴전 여부는)정말 그에게 달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좋은 제안이 있고, 양측이 모두 제안을 받아들여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가까워졌기에 그러한 용어를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테이블 위에 제안이 있고 좋은 제안이다. 6주간 휴전하고 가장 취약한 인질들을 구출할 수 있을 것이다"며 "간극이 충분히 좁혀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휴전 협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나, 하니예가 이란에서 암살된 이후 중동지역 긴장은 대폭 고조됐다. 이란은 하니예 사망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천명했고, 레바논 헤즈볼라도 최고사령관 피살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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