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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대기업 임원들 자사주 매입 행렬

등록 2024.08.12 11:03:28수정 2024.08.12 1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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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저평가 판단 매수 나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88.43)보다 13.73포인트(0.53%) 오른 2602.16에 개장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4.43)보다 2.78포인트(0.36%) 상승한 767.21,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5.30원)보다 1.1원 오른 1365.5원에 출발했다. 2024.08.1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88.43)보다 13.73포인트(0.53%) 오른 2602.16에 개장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4.43)보다 2.78포인트(0.36%) 상승한 767.21,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5.30원)보다 1.1원 오른 1365.5원에 출발했다. 2024.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최근 주가가 폭락하자 기업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용준 삼성전자 부사장 최근 삼성전자 보통주 1000주를 총 8110만 원에 장내 매수했다.

SK하이닉스 비등기임원 박진규 담당도 지난달 29일 자사주 151주를 19만1466원에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 달간 14.53%, 지난 달 11일 고점(8만8800원)을 찍은 뒤 15.9%나 빠졌다. 주가는 '블랙 먼데이'였던 지난 5일 하루에만 10.3% 급락하며 7만1400원까지 내렸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24일 24만1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5일 15만6100원까지 하락했다.

한화생명도 임원 5명이 총 6361만원에 달하는 주식을 저가 매수했다. 신충호 한화생명 전무는 지난 5일 회사 주식 6429주를 주당 2800원에 장내 매수했다. 총 매입 금액은 1800만원이다.

최재덕 한화생명 상무(5700주), 최영복 한화생명 전무(5100주), 김준일 한화생명 상무(3500주), 박정식 한화생명 상무(2200주) 등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주당 매입가는 2730원~2795원이다.

이승준 삼성SDI 상무도 자사주 960만원 어치(취득 단가 32만원·3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등기 임원 김명효 팀장(534만원 어치), 삼성화재 비등기임원 오정구 상무는 지난 6~7일 이틀간 200주를 사들였다. CJ대한통운 비등기임원 이희송 물류전문리더도 1896만원 어치를 매수했다.

통상 고위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기업 주가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또 향후 회사의 지속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자사주를 매입한 임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지난 5일 종가 대비 각각 6%, 10%나 올라 평가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5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000원(1.3%) 상승한 7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도 7000원(2.2%) 오른 31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보다 7300원(4.2%) 오른 17만88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하락하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앞장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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