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출전 女마라톤선수에 불붙여 죽게 한 전 남친, 결국 사망
레베카 쳅테게이는 전신 80% 화상으로 사고 나흘만에 숨져
불붙인 전 남친 은디에마도 전신 30% 화상으로 8일 뒤 사망
[카프초르와(우간다)=AP/뉴시스]우간다의 장거리 육상선수 레베카 쳅테게이가 2023년 1월20일 우간다 카프초르와에서 열린 1만m 경주에서 골인 지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파리올림픽에 출전 44위를 했던 우간다의 여자 마라톤 선수 레베카 쳅테게이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여 숨지게 했던 그녀의 전 남자친구 딕슨 은디에마도 결국 사건 당시 입은 화상으로 사망했다고 케냐의 한 병원 관계자가 전했다고 BBC가 10일 보도했다. 2024.09.10.
은디에마는 지난 1일 쳅테게이가 구매한 땅 문제로 그녀와 다투다 미리 사놓은 휘발유를 쳅테게이에게 뿌린 후 불을 붙였다. 쳅테게이는 전신 80%에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나흘만인 지난 5일 숨졌다. 그녀는 케냐에서 태어나 우간다로 국적을 바꿨지만 훈련은 케냐에서 하고 있었다.
은디에마 역시 전신 30%에 화상을 입고 치료받아오다 9일 밤(현지시각)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33살의 쳅테게이는 지난 3년 동안 케냐에서 살해된 3번째 운동선수로, 케냐에서는 여성에 대한 공격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2022년 적어도 34%의 케냐 여성들이 신체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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