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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자유' 꿈꾼 독립영웅 희생으로 빼앗긴 나라 되찾아…유공자·후손 합당한 예우"(종합)

등록 2024.08.14 13:54:58수정 2024.08.14 15: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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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전날 후손 100여명 초청 오찬…광복회는 불참

"독립영웅·정부수립·한강 기적…잊지 않을것"

"자유·평화·번영의 대한민국 건설에 모든 힘"

유도 은메달 허미미·이육사 시인 딸 등 참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 입장하며 이동일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8.1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 입장하며 이동일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나라'를 꿈꿔왔던 독립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웅들께서 남겨주신 독립의 정신과 유산이 영원히 기억되고 유공자와 후손들께서 합당한 예우를 누리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이들에게 존경과 예우를 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광복회는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독립과 함께 정부 수립, 6·25 전쟁, 산업화와 경제 발전 등 현대사의 흐름을 짚고 이를 계승해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모두발언 전 재생된 기념영상에는 '불원복 태극기', '데니 태극기', '안중근 의사 혈서 태극기' 등 20세기 초반 사용되던 태극기 원형이 소개됐다. 상해 임시정부 수립과 광복, 대한민국 정부수립, 6·25 전쟁, 민주화, 산업화 등 현대사의 주요 장면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먼저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나라'를 꿈꿔왔던 독립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며 독립유공자들의 공헌을 기렸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고 북한의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켰던 영웅들이 있었다.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고 조국 번영을 이끌었던 위대한 지도자와 국민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이 위대한 유산을 미래로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며 "저와 정부는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발전시켜온 선조들의 뜻을 결코 잊지 않고 자유, 평화, 번영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미래세대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더 큰 대한민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튼튼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8.1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8.14.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허석 선생 5대손인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 선생 손녀 유일링 이사, 이육사 시인 외동딸 이옥비씨 등 참석자들을 한 명씩 호명하며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제79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 여러분을 이렇게 모시게 돼서 뜻깊다"며 "힘차게 미래로 나아갈 대한민국의 여정에 늘 함께해주시고 큰 힘을 보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식탁에는 꽃 두부선, 평안도식 어복쟁반, 어간장 쏨뱅이구이와 김새우전, 산채비빔밥, 건새우 아욱국, 쌀 푸딩과 솔잎 무스케이크, 계절과일 등이 놓였다.

이날 오찬에는 광복절을 계기로 정부의 초청을 받아 한국을 방문 중인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30여명,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 회장과 회원들, 독립유공자 또는 참전용사의 후손인 군인·경찰·소방관 등이 참석했다.

파리올림픽 유도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딴 허미미 선수도 참석했다. 그는 독립운동가 고(故)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허 선수는 한국 국가대표가 되길 바랐던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한 사연이 주목받은 바 있다.

이외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 독립유공자 신광열 선생의 아들인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독립운동가이자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가 유일한 선생의 손녀 유일링 이사, 일제에 항거한 대표적 저항시인인 이육사의 외동딸 이옥비씨가 참석했다.

명노승 매헌윤봉길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재실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이미애 백초월스님선양회 대표, 정수용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회장 등 독립운동 관련 기념사업회 대표들도 참석했다.

한편 광복회는 이번 오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복회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평가하고 윤 대통령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광복절을 앞두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는 이종찬 광복회장 등 광복회가 참석했으며, 이 회장은 주빈으로 윤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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