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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대표 상권 '이현시장'에서 'DDP'까지…동대문 변천사 공개

등록 2024.08.19 06:00:00수정 2024.08.19 07: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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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이전에 동대문 지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개관 10주년…동대문 변천 전문가 발표·토론 등

[서울=뉴시스]서울역사편찬원은 23일 오후 1시 DDP 디자인랩 디자인홀에서 '이현시장에서 DDP까지, 동대문 공간의 도시적 변화'를 주제로 한 제23회 서울역사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8.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역사편찬원은 23일 오후 1시 DDP 디자인랩 디자인홀에서 '이현시장에서 DDP까지, 동대문 공간의 도시적 변화'를 주제로 한 제23회 서울역사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8.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조선시대 한양(서울)의 3대 시장으로 꼽혔던 '이현시장'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까지 동대문 지역의 변천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오는 23일 오후 1시 DDP 디자인랩 디자인홀에서 '이현시장에서 DDP까지, 동대문 공간의 도시적 변화'를 주제로 한 제23회 서울역사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조선시대 동대문 지역에는 '훈련원'과 '하도감' 등 군사시설과, '이현시장', 상업적 농업시설 등이 위치했다. 대한제국기 도입된 '전차'를 기점으로 이현시장은 한국 최초의 사설 상설시장인 '동대문시장(광장시장)'으로 변모했고, 남대문 시장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인 상권의 거점지가 됐다.

일제 강점기에는 경성운동장, 경성사범학교, 부민병원, 부영주택 등 각종 식민통치에 필요한 사회시설이 집결됐다. 광복 이후에는 의류 도·소매시장이 형성되면서 오늘날 동대문 역사문화공원과 DDP 등이 건립됐다.

기조강연에 나서는 고동환 카이스트(KAIST) 명예교수는 '동대문 지역 공간의 시대적 변천'이라는 주제로 서울의 역사에서 동대문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공간의 변천을 통해 지역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공유한다.

최주희 덕성여대 교수는 '조선후기 동부 지역의 공간 재편과 상업 발달' 발표를 통해 서울 동부 지역에 상업이 발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소개한다. 이명학 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 전임연구원은 '근대기 동대문 일대의 사회.경제적 개발과 부도심화' 발표에 나선다.

금보운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1945년 광복 이후 도시화와 함께 변화한 동대문 시장에 주목한다. 서울 청계천변으로 모여든 6·25 전쟁 피난민, 귀환민, 이농민 등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상업에 종사했고, 청계천 복개 사업을 통해 동대문 일대에는 새로운 유형의 상점들이 집결했다.

월남민의 주축으로 봉제업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1962년 평화시장 개설, 1972년 고속버스터미널 건설 등으로 동대문 일대는 의류 생산을 넘어 유통까지 담당하는 공간으로 성장하게 됐다.

1990~2000년대 의류생산공장의 해외 의전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대형 쇼핑몰이 등장하고 2014년 DDP가 건립되면서 의류 쇼핑뿐 아니라 각종 문화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김미선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는 '한국 의류패션의류사의 메카, 동대문'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광복 이후부터 동대문에 정착한 봉제업이 지금까지 한국 의류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게 된 역사적 전개 과정을 살펴본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서울 역사 속에서 동대문 지역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통시적으로 조명하는 것에 취지가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의 논의를 통해 새로운 서울사 연구의 방향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에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history.seoul.go.kr)이나 전화문의(02-413-9653)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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