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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도네츠크주 격전지서 주민 철수령…포크로우스크시

등록 2024.08.16 20:15:33수정 2024.08.16 21: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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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도네츠크에서 바흐무트, 아우디우카 등 빼앗겨

침입의 쿠르스크주 전장서 500㎞ 넘게 떨어닌 남부

[수미=AP/뉴시스] 15일(현지시각)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인 수미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전차 한 대가 손상된 채 러시아로부터 복귀하고 있다. 2024.08.16.

[수미=AP/뉴시스] 15일(현지시각)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인 수미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전차 한 대가 손상된 채 러시아로부터 복귀하고 있다. 2024.08.1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당국은 16일 러시아 군이 진격해오고 있다며 동부 도네츠크주의 격전지 포크로우스크 주민들에게 철수를 명령했다.

BBC에 따르면 시의 군사행정 당국은 텔레그램으로 러시아 군이 '급속히 시 외곽에 접근하고 있어' 주민들은 지체 말고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크로우스크는 전날에도 양측 군대가 치열하게 싸웠던 곳이며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에 "러시아군의 가장 가력한 공격을 받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수비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 군이 열하루 전인 지난 6일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주를 기습침입 공격한 데는 남동부 돈바스 남부인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군의 강한 공세를 늦추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다.

도네츠크주는 전면 침공의 러시아에 병합된 우크라 4개 주 중 하나지만 이 2년 5개월 동안 러시아군에 가장 적게 점령 당한 곳이다. 그만큼 우크라가 온 힘을 기울여 러시아의 서진을 막고 있는데 병력 및 병참 면에서 우크라는 열세에 몰렸고 그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침공 후 헤르손주 2만 ㎢, 자포리자주 1.5만 ㎢ 및 돈바스의 루한스크주 1.5만 ㎢ 등의 땅을 빼앗았으나 도네츠크주에서는 남서단의 항구 도시 마리우폴을 포함하더라도 3000㎢ 정도를 새로 손에 넣는 데 그치고 있다. 도네츠크주 동반부에 2014년 분리독립 선언한 친러시아의 '공화국'이 1만 ㎢ 넓이로 펼쳐진 가운데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었다.

우크라와 러시아는 도네츠크주 중앙 소재의 '공화국' 수도인 도네츠크시 인근 서편에서 2년 동안 치열하게 맞붙어왔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까지 7개월 간의 혈투 끝에 바크(흐)무트를 우크라에서 빼앗아 냈으며 우크라의 지난해 2차 반격작전이 거의 실패로 돌아간 후 동절기에 또 아우디우카 등을 손에 넣었다.

러시아군은 이번 우크라의 쿠르스크주 침입공격에 증원대를 급파했지만 우크라의 기대와는 달리 도네츠크 전선에서 차출하지 않고 훈련 미비의 신병들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가 쿠르스크주 침입 전장에서 500㎞ 이상 남쪽으로 떨어진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를 러시아군에 점령 당한다면 기습침입 후 올랐던 사기의 바람이 크게  빠지고 전체 전황도 변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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