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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인베스트먼트 공식 출범…미래 먹거리 발굴[동국제강 내실 다진다①]

등록 2024.08.2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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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 소부장 펀드 결성해 혁신 기업들에 투자

오너 4세 등장 가능성도…승계의 연결고리 역할

[서울=뉴시스]동국인베스트먼트 CI. (사진=동국제강그룹) 2024.08.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국인베스트먼트 CI. (사진=동국제강그룹) 2024.08.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동국제강그룹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과 벤처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방편으로 기업형벤처캐피탈(CVC) 동국인베스트먼트를 출범했다.

25일 그룹에 따르면, 동국인베스트먼트가 금융감독원 승인을 통해 지난 23일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이 연내 CVC 설립을 공식화한 지 5개월 만이다.

4월 기존 '동국기술투자'(가칭)에서 동국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바꾸며 법인 등기를 마쳤고, 5월에는 동국홀딩스가 동국인베스트먼트에 91억원을 출자해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사로서 최소 자본 요건인 자본금 100억원을 갖췄다.

이로써 동국인베스트먼트는 세아그룹의 세아기술투자, 포스코그룹의 포스코기술투자에 이어 철강업계 3번째 CVC에 이름을 올렸다.

수익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업계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동국인베스트먼트는 AI(인공지능) 등 IT(정보기술) 분야에 80%를 투자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연내 가칭 '미래성장 소부장 펀드'를 결성해 투자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동국제강그룹과 성장을 함께 할 혁신 기업들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기술적 차별성을 지닌 벤처 기업과 동반성장을 도모하려는 복안이다.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철강업 관련 소재·부품·장비 사업이다. 체질 개선을 위해 일본·유럽 등 해외 직접 투자와 인수합병(M&A)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배창호 전 신한캐피탈 투자금융 본부장은 채권, 부실채권, 지분투자, 펀드운용 등 기업 자본 운영의 실전을 직접 경험한 전문가다.

▲철강 유관 소재·부품·장비 투자 ▲IT·물류·인프라 등 그룹 유관 사업 검토 ▲신수종 사업 발굴 등 동국제강그룹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동국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규모 있는 그로쓰캐피탈(성장기업 투자),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 기회 등을 발굴해 그룹과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배창호 동국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벤처 생태계 일원으로 윤리 경영·정도 경영·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강한 투자회사로의 성장 방향을 갖고 있다"며 "벤처 캐피탈 전문가·자본시장 전문가 등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가진 핵심 인력과 함께 시장이 신뢰하는 전문 투자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VC가 오너 승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과거 사례가 적잖아 일부에선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의 기업 승계 작업에 활용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장 전무가 향후 동국인베스트먼트 경영에 직접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동국인베스트먼트를 키워 경영 능력과 사내 영향력을 키우고, 승계 자금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장 전무는 지난 2020년 동국제강 상무에 오른 지 2년 만에 구매실장 전무로 승진하며 그룹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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