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꺼냈던 김민석, 근거 묻자 "상황에 따라 말씀 드릴 것"

"계엄 현실화 되지 않도록 경고하고 막아야 한다는 입장"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공식 일정을 취소한 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024.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자신이 제기한 '윤석열 정권 계엄령 준비' 의혹에 대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미리 적정 단계에서 적정 수준에 맞는 경고를 하고, 대비하고 무산시켜야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계엄령 의혹의 근거'에 대해 질문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국정원의 정치 공작에 대해 대비하고 경고했고 최근 정보사 기밀 유출에 대해서도 정보를 입수해 문제제기를 했다"며 "전반적인 종합적 판단을 하고 있다. 필요한 것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와 대통령의 뜬금없는 반국가세력 발언으로 이어지는 최근 정권 흐름의 핵심은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권은)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빌드업 불장난을 포기하기 바란다"며 "꿈도 꾸지 말아라. 계엄령 준비 시도를 반드시 무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여당에서는 "과반 의석을 차지해 계엄을 해제할 수 있는 민주당이 억지 주장을 펼친다"는 비판이 나왔다. 헌법에 따라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령을 무위로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안보 사안까지 정쟁으로 끌고 가겠다는 궤변"이라며 "아무런 근거 없는 막말이자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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