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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 터지는데"…이스라엘 간 韓 종교인들에 여론 싸늘

등록 2024.08.26 17:00:26수정 2024.08.26 23: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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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레바논 접경 지역, '여행금지' 해당하는 '4단계'

[텔아비브=신화/뉴시스] 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군이 이날 새벽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아 충돌하면서 48시간 동안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24.08.26.

[텔아비브=신화/뉴시스] 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군이 이날 새벽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아 충돌하면서 48시간 동안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24.08.26.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교전이 벌어지는 이스라엘에 한국인 180여 명이 종교 행사 참석차 이스라엘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출국 권고'를 무시한 채 종교단체의 현지 행사 참석을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적색경보 상황인데 한국인 180여명 이스라엘 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관련 기사를 캡처해 누리꾼들에게 공유했다.

A씨는 "기존에 거주하던 교민들은 어쩔 수 없지만 이번에 입국한 180여명은 뭔 일이 있어도 구조해 주거나 지원해 주지 말라"며 이들을 지적했다.

해당 게시글에 누리꾼들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여행 금지구역을 스스로 찾아가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나" "종교의 자유가 보장 돼야 하지만 선택과 행동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당국에 따르면 우리 공관은 지난 25일 일부 종교단체의 현지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인 180여명이 이스라엘에 입국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암살 이후 확전 우려가 커진 지역이다.

현재 이스라엘-레바논 접경 지역을 제외한 이스라엘 전역에는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를 발령돼 있다. 이스라엘-레바논 접경 지역은 여행금지에 해당하는 4단계가 내려진 상태다.

25일(현지시각) 새벽 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며 정면충돌했다. 이번 공격으로 양측에서 모두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지 체류자 현황을 매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

정부는 종교단체의 현지 행사 참석차 입국한 180여명을 포함한 이스라엘 체류 재외국민의 조속한 출국을 강력히 권고 중이다. 해당 종교단체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으로 출국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에는 기존에 머물고 있던 약 500명을 포함해 약 680명이 체류 중이다. 이란에는 100여명, 레바논에는 90여 명이 체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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