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대공원 증식한 멸종위기 금개구리, 시흥시 공원에 방사

등록 2024.08.30 11:15: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시흥시 옥구공원에 300마리 방사 결정

[서울=뉴시스]인공 증식 금개구리. 2024.08.30. (사진=서울대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인공 증식 금개구리. 2024.08.30. (사진=서울대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대공원은 경기 시흥시 옥구공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금개구리 300수를 방사했다고 30일 밝혔다.

금개구리는 국내에 주로 서식하는 토종종이다. 과거 제주도를 포함한 한국 전역에 살았지만 각종 개발과 농경지 감소, 농약과 비료 사용, 수질 오염, 외래종 (황소개구리) 침입 등 탓에 개체 수가 급감했다.

금개구리는 하루 평균 10m 이내로 이동 거리가 짧고 행동권 면적도 720㎡로 좁아 서식지 훼손에 취약하다. 이에 환경부는 1988년부터 금개구리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2016년 구로구 궁동 습지공원에 금개구리 100마리를 방사하는 등 금개구리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2022년과 지난해에 연속으로 400수 이상 금개구리 인공 증식에 성공했다. 2년 연속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금개구리 400수 이상 인공 증식에 성공한 기관은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동물원 종보전센터 안에 자연과 유사한 금개구리 서식지가 조성되기도 했다.

이번 금개구리 방사 대상지인 옥구공원은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도심 공원이다. 이 공원은 2000년 서해안 매립지 한가운데 솟아있는 옥구도에 조성됐다.

옥구공원은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 결과 서식 환경, 위협 요인, 서식 가능성, 관리 용이성, 개선 비용 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방사 대상지로 선정됐다. 한강유역환경청 방사 허가와 시흥시 방사 협의 등을 거쳐 방사지가 최종 확정됐다.

금개구리의 안정적인 정착과 생태 연구를 위해 서울대공원과 국립생태원이 방사 후 월 1회 이상 점검을 할 예정이다.

방사 개체 중 30㎜ 이상 일부 개체에는 개별 식별 장치를 부착한다. 이를 통해 생존율, 성장률, 복원 개체 이동과 확산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최홍연 원장은 "현재 지구의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군 중 40%가 양서류"라며 "양서류는 생태계 먹이 사슬 중간 역할을 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고유 멸종 위기 양서류 보전 활동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