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법원, 스타링크 계좌 동결…머스크 분노
머스크, 브라질 대법관과 수 개월 째 기싸움
"엑스 벌금 납부 위해 머스크 회사 자산 동결"
[미국=AP/뉴시스] 브라질 법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에 대한 벌금 납부 집행을 위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금융 계좌 동결을 명령했다. 사진은 머스크. 2024.8.30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현지시각) 미국 CNBC, CNN과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알렉상드르 지 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은 스타링크를 포함한 브라질 내 머스크 회사의 모든 금융 자산 동결을 명령했다.
스타링크 서비스를 운영하는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금융 계좌 동결 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이 명령은 위헌적으로 엑스에 부과된 벌금에 대해 스타링크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근거 없는 결정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머스크는 엑스 게시물을 통해 지 모라이스 판사에 대해 "판사를 가장한 노골적인 범죄자"라며 "폭군인 알렉상드르는 브라질의 독재자다"라고 비난했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올해 4월 엑스 측에 일부 인기 계정을 제한하거나 정지하라고 명령했다. 이들 계정이 유해한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엑스는 지난 17일 브라질 대법원의 검열 명령을 받았다고 반발하며 브라질에서의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자 브라질 대법원은 지난 28일 엑스를 향해 24시간 이내에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라고 명령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엑스에 벌금형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엑스가 사업을 철수하면 심각한 비즈니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Oosga에 따르면 브라질 내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1억7100만 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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