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밀린 잠 주말에 몰아 잤더니…'이것' 위험 감소한다

등록 2024.09.01 03:00:00수정 2024.09.01 05:59: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주말에 수면 시간 보충한 사람들

심장 질환 위험 19%↓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2024.08.30.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2024.08.30.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주말에 평소 부족한 수면 시간을 보충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장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각) 미국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유럽심장학회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 주말에 가장 많은 수면을 취한 이들이 주말에 가장 적게 잔 사람들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연구팀은 영국의 건강 연구 데이터베이스인 'UK 바이오뱅크'에서 스스로 수면시간을 기록한 성인 9만903명의 수면과 심장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가운데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에 못 미치는 1만9816명을 '수면 부족' 상태로 분류하고, 14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또 참가자들을 주말에 잠을 잔 시간에 따라 네 그룹으로 분류하고, 이들의 심장 질환 발병 여부를 조사했다.

약 14년에 걸친 관찰 결과, 주말에 가장 많은 수면을 보충한 그룹은 주말에 가장 적게 잔 그룹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인 중국 베이징 국립 심혈관질환센터 얀준 송 교수는 "충분한 수면 보상은 심장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평일에 정기적으로 수면 시간이 충분하지 못한 이들 사이에서 이 같은 연관성이 더욱 뚜렷해진다"고 설명했다.

영국 심장재단 의료 부책임자 제임스 라이퍼 교수는 "우리는 수면 부족이 전반적인 웰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매일 밤 최소 7시간의 잠을 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주말에 밀린 수면을 보충하는 것이 심장 건강 개선으로 직결된다고 확언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디애나대 의대 수면의학과 부교수 무하마드 아딜 리시 박사는 수면 외 다른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말에 몇 시간 더 잔다고 해서 평소에 누적된 수면 부족의 영향을 없애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리시 박사는 "주말에 더 오래 자면 피로와 졸음이 줄어들 순 있지만,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이 노출되기 쉬운 비만 위험을 줄이진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