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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D, 독일 튀링겐주 선거 1위…2차 대전 이래 첫 극우 승리(종합)

등록 2024.09.02 03:11:31수정 2024.09.02 05: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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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32%로 1위…신호등 연정 모두 한 자릿수 그쳐

작센주서는 30.6% 득표해 2위…1위 CDU와 1.1%P 차

[에르푸르트=AP/뉴시스]독일을위한대안(AfD)이 독일 튀링겐주 지방선거 출구 조사 1위를 차지했다. 나치 집권 아래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독일에서 종전 뒤 첫 극우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셈이다. 사진은 2019년 5월9일(현지시각) 독일 튀링겐주 에르푸르트의 한 마을에 독일 극우 정당 AfD의 포스터가 걸린 모습. 2024.09.02.

[에르푸르트=AP/뉴시스]독일을위한대안(AfD)이 독일 튀링겐주 지방선거 출구 조사 1위를 차지했다. 나치 집권 아래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독일에서 종전 뒤 첫 극우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셈이다. 사진은 2019년 5월9일(현지시각) 독일 튀링겐주 에르푸르트의 한 마을에 독일 극우 정당 AfD의 포스터가 걸린 모습. 2024.09.0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독일을위한대안(AfD)이 독일 튀링겐주 지방선거 출구 조사 1위를 차지했다. 나치 집권 아래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독일에서 종전 뒤 첫 극우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셈이다.

독일 공영방송 ARD 1일(현지시각) 오후 7시29분 기준 AfD가 득표율 32.0%로 튀링겐주 지방선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뒤로 ▲중도 우파 독일기독교민주연합(CDU·기민련) 24.2% ▲급진 좌파 자라바겡크네히트동맹(BSW) 15.7% ▲좌파당 12.6% ▲중도 좌파 독일사회민주당(SPD) 6.4% ▲중도 녹색당 3.5% ▲중도 우파 자유민주당(FDP) 1.2%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AfD는 튀링겐주 주의회 88석 중 31석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의석은 ▲CDU 24석 ▲BSW 15석 ▲좌파당 13석 ▲SPD 6석 등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신호등 연정(SPD·FDP·녹색당) 중 SPD를 제외한 두 정당은 의석을 아예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ARD는 오후 7시31분 기준 작센주 지방선거에서는 CDU(31.7%)에 이어 AfD가 득표율 2위(30.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뒤로 ▲BSW 12.0% ▲SPD 7.8% ▲녹색당 5.2% ▲좌파당 4.0 순으로 집계됐다.
[베를린=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의 의사당 앞에서 '독일을 위한 대안'(AfD)당과 극우주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시위대는 독일 전역에서 '나치 반대' '민주주의 수호' 등의 손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최근 AfD 당원이 극우주의자와 함께 이주민 수백만 명을 독일에서 추방하는 방안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위를 촉발했다. 2024.01.22.

[베를린=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의 의사당 앞에서 '독일을 위한 대안'(AfD)당과 극우주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시위대는 독일 전역에서 '나치 반대' '민주주의 수호' 등의 손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최근 AfD 당원이 극우주의자와 함께 이주민 수백만 명을 독일에서 추방하는 방안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위를 촉발했다. 2024.01.22.


120석 규모의 작센주 주의회는 ▲CDU 44석 ▲AfD 42석 ▲BSW 16석 ▲SPD 11석 ▲녹색당 7석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견됐다.

알리체 바이델 AfD 대표는 "동부 두 주(튀링겐·작센) 유권자가 AfD가 정부를 구성하기를 원한다는 점이 분명하다"라며 "우리가 없으면 안정적 정부 운영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연정 구성을 촉구했다.

다만 다른 정당이 AfD 소속으로 튀링겐주 주의회를 이끄는 푀른 회케 의원이 주총리가 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어 AfD가 집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회케 의원은 선거 예비 결과를 보고 "역사적 승리"라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AfD가 선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지방선거에서 첫 1당에 오르면 독일 정치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 전망이다. 극우 나치당의 득세로 제2차 세계대전의 흑역사를 겪은 독일 정치는 방화벽을 세워 극우 정당과 협력을 금기시해 왔다.

다음 해 9월 예정된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이번 선거에서 신호등 연정이 모두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무른 점이 눈에 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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