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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후 20대 부부가구 찾기 하늘의 별따기 …1인 가구 절반 '고령층'

등록 2024.09.12 12:00:00수정 2024.09.12 1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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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장래가구추계:2020~2052년' 발표

국내가구 2041년 정점…2042년부터 내리막

평균 가구원수 2.26→1.81명…2명 아래로 '뚝'

2052년 부부+자녀가구 전체가구의 17%로

30년 뒤 1인 가구 51.6%가 65세 이상 노인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시내 한 폐원한 어린이집 놀이터. 2024.07.2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시내 한 폐원한 어린이집 놀이터. 2024.07.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우리나라 총가구 수가 2041년 정점을 찍은 뒤 2042년부터 줄기 시작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약 30년 뒤에는 평균 가구원 수가 2명 아래로 떨어지고 65세 이상 독거노인이 1인 가구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30대 젊은 부부는 갈수록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저출산·고령화 가속화로 부부만 살고 있는 가구가 자녀와 함께 사는 부부가구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통계청은 1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장래가구추계:2022~2052년'을 발표했다. 이 통계는 최근의 가구 변동 추이가 미래에도 일정 기간 지속된다는 가정 아래 작성됐다.

총가구 2041년 '정점'…2052년 평균 가구원 1.81명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총가구는 2166만4000가구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이후 2041년에 2437만 2000가구로 정점을 찍고, 2052년에는 2327만7000가구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구증가율은 2042년부터 꺾여 2052년에는 -0.73%를 기록할 전망이다.

총인구는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가구는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분화로 인해 2041년에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3~4인으로 구성된 가구가 1인 가구로 나뉘면서 인구는 줄어들지만 가구는 증가하는 셈이다.

평균 가구원수는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2022년 2.26명에서 점차 감소해 2052년 1.81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5가구 중 2가구는 1인 가구…부부+자녀가구 17% '뚝'

2052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 비중은 줄어들고 1인 가구와 부부 가구는 증가하면서 가구 유형 순위가 바뀔 전망이다.

2022년 가구유형별로 보면 1인 가구(739만가구·34.1%), 부부+자녀가구(590만가구·27.3%), 부부가구(374만가구·17.3%)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2052년에는 1인 가구(962만가구·41.3%), 부부가구(532만가구·22.8%), 부부+자녀가구(405만가구·17.4%) 순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5가구 중 2가구는 혼자 살고 부부와 자녀가 같이 사는 가구는 30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2052년까지 1인 가구와 부부가구의 비중이 크게 늘고, 부부+자녀가구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52년까지 연평균 1인 가구는 7만4000가구, 부부가구는 5만3000가구씩 증가하는 반면 부부+자녀가구는 연평균 6만2000가구씩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한 어르신이 방 안에서 TV를 보고 있다. 2022.06.29.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한 어르신이 방 안에서 TV를 보고 있다. 2022.06.29. [email protected]


30년 뒤 1인 가구 절반은 고령층…80세 이상 비중 1위

2052년 1인 가구를 연령대로 보면 20~40대 비중은 해마다 줄어드는 반면 80세 이상은 급증하게 된다.

2052년에는 1인 가구 중 80세이상이 2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2022년 1인 가구 중 65세이상 가구주 비중은 26.0%(192만 가구)에서 2052년 51.6%(496만 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1인 가구 절반이 65세 이상 고령층인 셈이다.

부부로 구성된 가구 연령대도 점차 높아져 젊은 부부는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20대 부부 비중은 2022년 1.3%에서 2052년 0.1%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30년 후에는 20대 부부를 보기 힘들어지는 셈이다. 30대는 30년 사이 8.1%에서 3.0%로 절반 넘게 감소한다.

40대(6.5→3.3%)와 50대(17.5→9.0%)도 큰 폭으로 줄지만 70대(22.9→36.9%)와 80세 이상(8.5→25.6%)은 눈에 띄게 증가한다.

2022년 부부가구는 60대 가구주가 35.0%로 가장 많았으나 2052년에는 70대 가구주가 가장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부와 자녀가 같이 사는 가구의 경우 2022년에는 40대와 50대가 64.7%를 차지했지만, 2052년에는 58.8%로 감소한다. 60대 이하는 모두 감소하는 반면 70대 이상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한 부모 자녀가구 비중은 2022년 9.3%에서 2052년 7.6%로 소폭 감소한다. 2022년 한 부모 자녀가구 연령대를 보면 50대가 32.2%로 가장 많았다. 2052년에도 50대(32.8%)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올해 전체 취업자에서 고령층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7월 월평균 60세 이상 취업자는 639만 9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4%를 차지했다. 2024.08.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올해 전체 취업자에서 고령층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7월 월평균 60세 이상 취업자는 639만 9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4%를 차지했다. 2024.08.2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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