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400여명, '해리스 지지'…"트럼프 정책은 소수만 이익"[2024美대선]
전 연준 부의장, 작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등 성명서 참여
"불확실성 가진 트럼프와 기회·안정 가진 해리스 사이 선택"
"트럼프 제안 정책은 美 세계적 입지 위협할 위험 있어"
[샬럿=AP/뉴시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등 400명 이상의 경제학자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은 해리스 후보가 지난 12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선거 유세하고 있는 모습. 2024.09.13.
특히 이들은 해리스 후보의 경제 정책은 국민 모두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데 반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정책은 소수에게만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경제학자 400여명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리스 후보 지지 성명서(Harris Endorsement Statement)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엔 조 바이든 행정부 수석 경제학자 브라이언 디스, 버락 오바마 행정부 관료 제이슨 퍼먼과 페니 프리츠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맡았던 로버트 라이시 등 주로 민주당 인사들이 참여했다.
특히 연준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숀 오키프,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로디아 골딘, 미시간 대학 경제학 저스틴 울퍼스 등 다수의 유명 경제학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서에 "이번 선거에서의 선택은 명확하다"며 "소수에게 이익이 되는 실패한 트리클다운(낙수 효과) 경제 정책과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경제 정책 사이에서다"고 썼다.
그러면서 "불평등, 경제적 불의, 불확실성을 가진 트럼프 후보와 번영, 기회, 안정을 가진 해리스 사이의 선택"이라며 "또 과거로 후퇴할지 미래로 나아갈지 사이에서 선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지서는 해리스 후보를 경제 리더십에 대한 입증된 실적을 갖고 있으며, 부통령으로서 비용 절감 및 세금 삭감, 임금 인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에 대해선 "그가 제안한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고 미국의 세계적 입지와 국내 경제 안정을 위협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초(初)당파 연구자들은 트럼프가 자신의 의제를 성공적으로 시행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낮아지고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현재 수입품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을 공언하고 있다.
CNN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후보가 지난주 세계 최대 금융기업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전했다.
올해 초 해리스 후보는 다이먼을 오찬에 초대했으며, 다이먼은 해리스 후보가 합리적이고 정부와 민간 부문의 협력 방식을 개선하는데 열려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이번 주 상반되는 경제적 의제를 자세히 설명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해리스 후보는 내일(25일) 또 다른 주요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연설하며 자신이 '기회 경제'라고 부른 새로운 정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핵심 경합주 조지아에서 유세를 통해 세금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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