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다음달엔 나아질까…기업 경기전망, 31개월 연속 '우울'

등록 2024.09.26 06:00:00수정 2024.09.26 06:54: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경협, 600대 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9월보다 10월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 아래

다음달엔 나아질까…기업 경기전망, 31개월 연속 '우울'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기업들이 전망하는 경기실사지수가 한 달만에 소폭 올랐다. 단 기준선보다는 여전히 아래에 머물면서 기업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결과에 따르면, 다음달 BSI 전망치는 96.2를 기록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이달(92.9) 대비로는 3.3포인트(p) 반등했지만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31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이달 BSI 실적치는 89.9로 조사됐다. 2022년 2월(91.5)부터 32개월 연속 부진한 수치다.

업종별 10월 경기 전망은 제조업(96.4)과 비제조업(96.0)의 동반 부진이 예상된다.

제조업 BSI는 지난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4월(98.4)부터 7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비제조업 BSI는 7월(105.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3개월 연속 기준선에 못 미쳤다.

한경협은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06.3), 반도체 부품이 속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5.0)가 호조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수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5.4)도 7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돌파하며 자동차 수출 역시 반등이 기대된다.

반면 이외 업종은 고금리 장기화 및 내수 위축의 여파 등으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14.3),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8.3), '전기·가스·수도'(105.6)가 호조 전망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10월 조사 부문별 BSI는 수출, 고용, 내수, 투자, 재고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으로 나타났다.

비록 기준선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수출(98.1)은 9월(94.5) 대비 3.6포인트 반등한 반면 내수(95.4)는 9월(96.3) 대비 0.9p 반락했다. 투자(90.2)는 지난해 4월(88.6)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 수출, 투자 트리플 부진은 올 7월 전망 이후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