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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이치엔, 신사업 공격 투자…"28년 매출 1조"

등록 2024.09.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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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 이차전지 등 신사업 확대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통해 약 85% 시설 설비에 투자

[서울=뉴시스] 충북 청주시 오창에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 본사 전경.(사진=에코프로) 2024.09.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충북 청주시 오창에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 본사 전경.(사진=에코프로) 2024.09.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에코프로에이치엔이 200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사업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모기업 에코프로는 반도체,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에 진출하는 가족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유상증자에 총 606억원을 투입해 보통주 171만5695주를 확보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에코프로가 기본적으로 배정받는 신주 물량은 142만9746주인데, 기존 주주에게 부여되는 초과 청약 한도 최고치(20%)까지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

유증으로 확보한 자금 대부분은 시설 설비 투자에 쓸 예정이다.

여기에 유증 자금의 85%인 1700억을 투입한다. 통상 유증이 시설 설비 투자를 위한 목적일 경우, 유증 자체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 자금을 이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환경 및 탄소저감 분야, 연구개발(R&D) 설비 등에 투자한다.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한 신규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다.

우선 600억원을 시설 자금 용도로 활용해 전해액 첨가제(이차전지의 안정성 향상), 도가니(양극재 소성공정에서 양극재가 담기는 용기), 도펀트(양극재의 에너지 밀도 향상을 높이는 첨가제) 관련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에 집중한다.

또 환경 및 탄소저감 분야에선 온실가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투자에도 나선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제거하기 위한 차세대 촉매인 허니컴 촉매 생산설비를 구축하는데 400억원을 투입한다. 케미컬 필터 사업은 차세대 흡착소재를 확보해 기술 차별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시설에 200억원을 배정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소재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며, 300억원을 시설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기술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R&D 설비투자에 200억원, 주요 원재료 구입과 외주제작비용에 해당하는 운영자금으로 301억원을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 측은 "(에코프로는) 리튬을 비롯한 이차전지 원재료, 전구체, 양극재 제조부터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까지 일괄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양극재 및 전해질 첨가제를 제조하면 양극재 공정에 필요한 대부분의 원재료를 그룹 계열사에서 수급하며 공급망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유증을 통해 기존 환경 산업의 고도화와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는 "기존 환경 산업의 고도화와 이차전지 소재 사업 확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유증 재원을 바탕으로 2028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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