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가속화…국내 최대 연구시설 문 열어
농림축산검역본부, 생물안전연구3동 개청식
[세종=뉴시스]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생물안전연구3동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 개발을 가속화해줄 연구 시설이 본격 문을 열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일 경북 김천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생물안전연구3동 개청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개청식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한국동물약품협회, 대한한돈협회, 대학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폐사율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 질병으로 진단 및 백신 개발 연구를 위해서는 생물안전3등급(BL3) 연구 시설이 필요하다.
검역본부는 2019년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효율적인 진단과 백신 개발 연구 추진 및 민간기관에 시설 개방을 통한 민관 협력 활성화 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생물안전연구3동(생물안전3등급) 건립을 기획했다.
생물안전연구3동은 2020년에 설계를 시작해 4년에 걸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국내에서 가장 큰 생물안전3등급(BL3) 연구시설이다.
특히 동물이용 생물안전3등급(ABL3) 연구시설의 경우 돼지 100여 마리의 동물실험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규모이다.
한편 개청식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주제로 오후에 개최된 세미나에서는 연구 및 방역 분야의 내·외부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검역본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산업계의 최신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번에 개청한 생물안전연구3동이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진단과 백신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계 및 산업계와의 공동 연구 등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연구 효율성을 높여 농·축산업의 보호와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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