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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고 드세요"…빈 집 들어가 요리·청소한 英 도둑

등록 2024.10.06 02:00:00수정 2024.10.06 0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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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영국에서 한 여성의 집에 몰래 들어가 청소와 요리를 한 뒤 쪽지까지 남긴 도둑의 사연이 알려졌다.  

4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 크라운 법원은 최근 몬머스셔에서 2건의 절도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데미안 보이닐로비츠에 대해 징역 22개월을 선고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 7월 16일 퇴근 후 집에 도착했을 때 재활용 쓰레기통이 비워졌고, 정원에 물건이 옮겨진 것을 발견했다.

또 식탁 위에는 와인 한 병과 유리잔, 와인 따개가 놓여있었고 거실엔 과자가 그릇에 담겨 있었다.

법원에 따르면 도둑은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 세탁물을 정리하고 정원의 화분을 옮겼다. 또 걸레와 양동이를 빼 바닥 청소를 했으며 부엌 찬장에서 재료를 꺼내 요리도 했다.

그는 피해 여성의 집을 떠나기 전에 "걱정 말고 행복하게 드세요"라고 적힌 메모도 남겼다.

그는 7월 29일 다른 남성의 집에서도 유사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남성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도둑이 자신의 집에 침입한 사실을 알게 됐다.

피해자는 자신의 사위에게 집에 방문해달라고 부탁했으며 사위가 집에 들어갔을 때 도둑은 술에 취해 유리잔을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데미안 보이닐로비츠 측 변호사는 "범행 당시 피고는 노숙자였다"며 "그가 자신의 범행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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