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양유업 200억원대 횡령 의혹' 홍원식 전 회장 등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공조부 강제수사 착수
특경법상 횡령 및 배임수재 등 혐의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로고 뒤로 태극기와 검찰 깃발이 나란히 게양돼 있다.
2024.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검찰이 200여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7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는 이날 오전부터 홍 전 회장의 주거지와 남양유업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남양유업 측은 지난 8월 초께 홍 전 회장 등 전직 임직원 3명이 회사 자기자본의 2.97%에 해당하는 201억2223만원을 횡령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다만 이들의 자세한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남양유업은 지난 2021년 '불가리스 사태'를 통해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남양유업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그해 4월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연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문제가 불거지면서 홍 전 회장은 같은 해 5월 사태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주식 양도 이행과 관련해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한앤코) 측과 갈등을 빚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한앤코가 홍 전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계약대로 홍 전 회장의 주식을 매도하라는 취지의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후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앤코 핵심 관계자들이 이사회에 대거 진입했고, 집행임원제가 도입돼 김승언 사장이 대표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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