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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4.3%…넉달 만에 상승 멈춤

등록 2024.10.10 10: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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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 2933건…연휴 영향 7.4% 줄어

강남3구 외 '고가낙찰' 비중 감소…서울 외곽 약세

[서울=뉴시스]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4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5.6%로 전월(47.3%) 대비 1.7%p 내렸다. 낙찰가율은 94.3%로 전달(95.5%)에 비해 1.2%p 떨어졌다. (사진=지지옥션 제공) 2024.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4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5.6%로 전월(47.3%) 대비 1.7%p 내렸다. 낙찰가율은 94.3%로 전달(95.5%)에 비해 1.2%p 떨어졌다. (사진=지지옥션 제공) 2024.10.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 상승세가 넉 달 만에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 대출 규제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4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933건으로 지난 8월 3168건 대비 7.4%가 줄었다.

낙찰률은 36.7%로 전월(42.8%) 보다 6.1%포인트(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낙찰가율은 86.3%로 전월(86.2%) 대비 0.1%p 상승하는 데 그쳤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6.4명)과 비슷한 수준인 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추석 연휴로 경매 일정이 미뤄지면서 경매 진행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고, 지방 아파트 위주로 신건 비중이 높아지면서 낙찰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5.6%로 전월(47.3%) 대비 1.7%p 내렸다. 낙찰가율은 94.3%로 전달(95.5%)에 비해 1.2%p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오름세를 멈춘 것은 4개월 만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6.6명으로 전달 보다 0.4명이 감소했다.

지지옥션은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이외 지역에서 낙찰가율 100%를 넘기는 '고가낙찰' 비중이 확연히 감소했다"며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외곽지역 아파트도 다시 약세로 전환하면서 모든 경매 지표가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까르띠에 전용면적 230㎡(14층)는 지난 26일 감정가 46억2000만원의 117%인 54억1000만원에 낙찰되며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중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1.9%로 전달(43.3%) 보다 1.4%p 하락했다. 평택시 등 수도권 외곽지역 중심으로 심각한 적체 현상이 나타났다. 낙찰가율은 전월(90.2%) 보다 0.6%p 낮아진 89.6%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0.6명) 보다 1.5명이 감소한 9.1명으로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선 9월 최다 응찰자수를 기록한 물건이 나오기도 했다. 경기 시흥시 월곶동 소재 아파트 전용 38㎡ 경매에 68명이 입찰, 감정가(1억 7,600만원)의 98.9%인 1억7399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은 "1회 유찰로 최저 매각 가격이 전세 시세 밑으로 떨어지자 내 집 마련 수요자와 투자자가 경합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4.0%로 전월(42.5%) 대비 8.5%p 하락했다. 경매가 유예된 전세사기 피해 주택 중 수십여 채가 다시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낙찰률이 급락했다. 낙찰가율은 82.1%로 전달(80.8%) 보다 1.3%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2명으로 전월(8.0명) 보다 0.7명이 감소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과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73.7%) 대비 7.5%p 상승한 81.2%를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80%선을 넘겼고, 85.8%로 집계된 울산은 전달(81.7%)에 비해 4.1%p 상승했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1.3%로 전달(84.2%) 보다 2.9%p 하락했으며, 대전(82.6%)과 대구(82.4%)는 각각 1.2%p, 0.5%p 내려갔다.

지방 8개도 중에서는 강원(74.5%)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71.7%) 대비 2.8%p 상승했다. 한편 충남(83.1%)은 전달(87.0%)에 비해 3.9%p, 전북(84.7%)은 3.7%p 하락했다. 전남(83.9%)은 2.0%p 떨어지면서 3개월 간의 오름세를 멈췄고, 경북(81.6%)과 경남(74.5%)은 각각 1.5%p, 충북(81.8%)은 0.6%p 하락 마감했다.

제주도는 진행 건수 5건 중 4건이 낙찰돼 낙찰가율 79.7%를 기록했다. 31건 가운데 11건이 낙찰된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80.4%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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