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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장상윤 수석에 "정신분열증" 막말…논란후 사과

등록 2024.10.18 17: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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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회장 "정신분열증환자 같은 X소리" 비난

논란 일자 게시물 삭제 후 사과문 "부적절 표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9월2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에서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구속된 전공의 면회를 마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9.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9월2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에서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구속된 전공의 면회를 마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대 정원이 늘어도 교육이 가능하다고 밝힌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향해 “정신분열증 환자의 X소리”라고 비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임 회장은 18일 페이스북에 "내년 예과 1학년의 경우 올해 신입생과 내년 신입생을 합쳐 7500여 명이 수업을 듣게 된다. 예과 1학년 교육 특성을 감안해 분반 등으로 대비하면 교육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말을 소개하며 장 수석을 지목했다.

이어 “장상윤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면서 "본인이 감당하지도 못 하는 무책임한 소리 그만하고 내가 하는 얘기가 틀리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책임지겠다고 하고, 공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회장이 ‘정신분열증’을 ‘개소리’에 연결지으면서 정신장애인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의료계는 병명이 주는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 2011년 정신분열병을 '조현병(調絃病)'으로 변경했다. 일종의 정신질환을 현악기의 줄이 잘 조율되지 않은 상태로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대한정신분열병학회의 명칭도 대한조현병학회로 개정했다.

이날 김영희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정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임 회장의 조현병 환자들에 대한 비하와 멸시 표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조현병 당사자에게 공개적이고 정중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페이스북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이날 오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임 회장은 "정신과 환자분들과 그 가족들 및 주치의 선생님들께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공의 대표도 내년에 의대 증원에 반대해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과 신입생까지 기존의 두 배가 넘는 7500여 명을 교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북대 의대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고 “국가고시를 준비하던 본과 4학년 시절,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며 도서관 에어컨과 전등을 끄고 공부하던 학생을 쫓아내던 학교, 실습 기자재가 부족해 일회용품을 재사용하라 지시하던 학교"라면서 "수술용 실 하나를 이미 너덜너덜해진 모형 위에 아끼고 아껴가며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이어 “7500명. 단언컨대 교육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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