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국토안보부 장관에 '충성파' 크리스티 놈 지명" WSJ
[오크스=AP/뉴시스]지난 10월14일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오크스에서 열린 타운홀에서 'Y.M.C.A.' 노래에 맞춰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와 춤을 추고 있다. 2024.11.12.
이는 한때 공화당 내에서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며 부통령 후보로 여겨졌던 충성파를 영입해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감독할 팀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놈 주지사는 불법 이민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트럼프의 '국경 차르' 역할을 맡을 톰 호먼, 트럼프 1기 당시 이민 정책을 주도한 바 있는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유력한 스티븐 밀러와 함께 불법 국경 횡단을 단속하고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강제 추방 작전을 수행하겠다는 트럼프의 선거 공약을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측 정권인수위원회 대변인과 놈 주지사의 대변인은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과 관련한 사실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신문이 전했다. CNN은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노엄을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미 행정부의 주요 직책에 다른 여러 사람을 지명했다.
놈 주지사가 국토안보부 장관에 인준되면 광범위한 임무를 가진 기관을 감독하게 된다. 이 부서는 이민법 집행의 중심 역할 외에도 자연 재해, 사이버 보안 및 교통 보안을 담당한다.
국토안보부는 다른 어떤 기관보다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엄청난 혼란을 겪었으며, 5명이 장관직을 수행했으며, 그 중 상원 인준을 받은 사람은 단 2명뿐이었다. 임기 마지막 해에 트럼프가 선호했던 이민 정책 중 상당수가 법원에서 무효화됐는데, 그 이유는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이 부적절하게 임명됐기 때문이다.
놈 주지사는 2018년 사우스다코타의 첫 여성 주지사로 선출됐다. 그는 코로나19 당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거부하고 다른 많은 주보다 일찍 학교 대면수업을 재개해 미 전역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움직임은 보수적인 사우스다코타에서 인기가 있었다.
트럼프가 러닝메이트로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하던 중, 놈 주지사는 회고록에서 자신의 실행력을 강조하고자 사냥개를 총살했다고 밝혀 비난받았다.
하지만 주지사가 되기 전 8년 동안 의회에서 주를 대표했던 놈 주지사는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그는 올 여름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면서 "그(트럼프)는 우리를 위해 싸우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지 연설했다.
2021년 놈 주지사는 50명의 주방위군 병력을 남부 국경으로 파견했고, 카불 함락 이후 대피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사우스다코타주 정착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놈 주지사는 낙태에 반대하며, 사우스다코타에서는 산모의 생명을 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 시술이 금지돼 있다. 이 주의 유권자들은 주정부의 낙태 제한을 완화하는 투표안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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