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김 여사 특검법 수정안에도 "눈속임일 뿐…이탈표 없을 것"
친윤·친한 "두 번 부결된 특검법과 같은 내용"
"이재명 1심에서 국민 관심 돌리기 위한 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분열과 소멸의 시대, 다시 쓰는 생존 전략'을 주제로 한 2024 SBS D포럼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4.1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정안을 "기존 특검법과 달라지지 않은 눈속임"이라고 비판하며 여당 내 이탈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특검법은 반헌법적이니 저희들이 단호히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채널A라디오 '정치 시그널' 인터뷰에서 "이 수정안이 말이 제3자 특검이지, 사실상 대법원장이 4명을 추천하면 그중에 민주당이 2명을 추천하겠다는 것 아닌가. 비토권도 갖고 있다는 얘기는 결국은 민주당이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라며 "두 번에 걸쳐서 부결되었던 그 특검 법안하고 사실상 같은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이재명 대표 1심) 선고에 쏠려 있다 보니까 그걸 조금 더 희석시키기 위해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서 갑작스럽게 특검 법안을 내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강승규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특검법은) 민주당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들끼리 통과시킨 자기들만의 잔치이고, (친한계 의원들에게) 플러팅을 하기 위해서 또 제3자 특검이라는 수정안까지 날치기로 본회의 상정 이틀 전에 반영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제3자 추천이라는 눈속임만 있을 뿐이지 기존의 1, 2차 특검 내용과 변한 것이 없다"며 "국민의힘에서 받아들일 수도 없는 것이고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같은 방송사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수정안과 관련해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죽하면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지난번 이탈표 4표보다 더 적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친한계 의원이 그때 이탈표에 관여했는데 이번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들리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별로 이탈표가 없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친한계도 일단 특별감찰관 도입이 우선이라며 특검법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채널A 라디오에서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게 명태균 씨 의혹을 특검을 하는 것이다. 공천 개입을 하다 보면 이게 당사가 (압수수색으로) 다 털릴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신 부총장은 "특별감찰관은 필수고 특별검사는 선택"이라며 "(민주당이) 필수 과목도 안 하겠다는 사람들이 선택 과목을 하자? 이러면 안 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다만 안철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구체적인 문안이 나오면 그게 정말로 민주당에서 이야기했던대로 나왔는지, 또 정치적인 의도가 없이 정말 순수하게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하자는 것인지 그 두 가지를 가지고 논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독소조항은 빼줘야지 여야 합의가 되지 않겠나"라며 "독소조항들을 다 빼고 나면 사실은 그것만으로 탄핵으로 가기는 굉장히 어렵다. 오히려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을 하게 되면 그건 오히려 민주당에서 뭐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촉구 천만인서명운동본부 발대식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원들이 국정농단 진상규명 및 김건희 특검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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