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취사, AI가 세제조절"…일상 스며든 '스마트가전'
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으로 편의성 제고
원격 제어 밥솥·트래킹 이온수기 등 눈길
[서울=뉴시스] 주방가전기업 쿠첸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밥솥 제품군이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이 가전 산업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대두되면서 업체에서도 관련 제품 출시와 서비스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에게 편의성과 효율성을 제공하는 기술이 경쟁 우위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IoT는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으며 다양한 기기를 원격 제어하거나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다. AI는 기계 학습 알고리즘으로 가전 제품의 편리한 사용을 돕는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외출 시에도 가정의 가전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쿠첸 트리플 밥솥'이 있다. 스마트 IoT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로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는 밥솥이다. 모바일에서 '쿠첸ON' 앱을 실행하면 트리플 밥솥과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연결돼 주방 밖에서도 취사 및 예약, 진행 상태 확인, 마이레시피 등록, 레시피 다운로드 등을 실행할 수 있다.
트리플 밥솥의 IoT 앱에는 취사 정보도 기록된다.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의 식사 패턴까지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쿠첸은 최근 출시한 '듀얼프로 IH전기압력밥솥' 등 신제품에도 IoT 기술을 더하며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쿠첸은 이와 함께 쿠첸몰에 자사 IoT 제품 활용법을 소개하는 쿠첸 IoT 스페셜 페이지도 오픈했다. 쿠첸 전용 앱 '쿠첸ON'이나 쿠첸과 연동된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앱' 연동 서비스 활용 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건강한 식수 생활에도 IoT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세라젬은 식약처 인증을 받은 이온수기에 IoT 앱을 연동해 개인별 음용 리포트를 제공하는 '세라젬 밸런스'를 출시했다.
세라젬 밸런스는 전기분해를 통해 pH 8.6~9.5의 알칼리 이온수를 생성한다. 소화불량, 위산과다, 위장 내 이상발효, 만성설사 등 4대 위장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pH 단계, 온도, 출수량 등을 사용자별로 설정할 수 있고 하루 동안 어떤 종류의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추적하는 등 개인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IoT 앱을 통한 개인별 음용량 리포트를 통해 음용 시간 알림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식수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AI를 통해 전기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오염을 실천하도록 돕는 가전도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는 고효율·친환경·AI 기능이 대폭 강화된 제품이다.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는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으로, 특히 25㎏ 용량의 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20%나 더 높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를 함께 사용하면 세탁기는 에너지를 최대 60% 절감할 수 있다.
또 'AI 세제자동투입' 기능은 세탁물의 무게 만이 아니라 최근 세탁했던 세탁물의 오염도까지 학습한다. 세제 투입량을 조절해 세제 낭비를 줄이고 환경 오염도 줄여준다. '세제 바코드 스캔'과 선택세제함 등 세제별로 최적의 세제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단순한 제품의 기능적 특징 만으로는 시장에서 선택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며 "디자인적인 요소나 IoT와 같은 차별화된 경험을 먼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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