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억원대 상환 지연' 루멘페이먼츠 대표 혐의 인정
김인환 대표 측 "공소사실 모두 인정"
동작구 빌라 전세 사기 연루 의혹도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서울남부지법. 2024.10.15. [email protected]
서울남부지법 제14형사부(부장판사 장성훈)는 2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를 받는 루멘페이먼츠 대표 김인환(35)씨와 그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50)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김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다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김씨가 도피 중인 사실을 몰랐고, 범인 도피를 도울 고의가 없었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페이퍼컴퍼니를 앞세워 허위의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온라인투자연계금웅업체인 크로스파이낸스로부터 720억원 규모의 '선(先)정산 대출'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다른 업체로부터도 60억원의 선정산대출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 8월21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후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박씨가 그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같은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은신처에서 붙잡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김씨는 서울 동작구 전세사기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그는 지난해 6월 한 건설업체를 인수한 뒤 갭투자 방식으로 서울 동작구 상도동 소재의 빌라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전세 사기를 벌였단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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