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전국농민대회…"농민 말살하는 윤 정권 퇴진"
주최 측 추산 1만명, 경찰 추산 6000명 참여
"민주주의 파괴하는 尹 정권 당장 퇴진하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농업파괴 농민말살 윤석열 퇴진 전국농민대회·2차 퇴진 총궐기'로 인해 세종대로가 정체되고 있다. 2024.11.20. [email protected]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20일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2차 퇴진 총궐기 대회를 열고 "우리 농산물 죽이는 수입 농산물을 제재하라"며 "농민 말살하는 윤 정권은 퇴진하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2개 차선을 채우고 앉아 "동계작물 농업재난 선포하고 재난지원금 지급하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주최 측 추산 1만명, 경찰 측 추산 6000명이 참여했으며 경찰은 이날 충돌을 대비해 기동대 113개 부대를 배치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농업이 없이 미래도 없다. 기후재난과 병충해로 농촌이 무너지고 있다"며 "역대급 쌀값 폭락에도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윤 정권은 물가 폭등을 타령하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해 농민을 말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윤 정권은 지금 당장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하원오 농민의길 상임대표이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백남기 농민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내려 했던 세상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당장 내일의 농사, 내일의 삶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하 의장은 "열심히 농사를 지어봐도 빈털터리 되는 현실"이라며 "현실이 우리에게 그대로 기다리든가, 삶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든가 하는 두 가지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들은 2차 퇴진총궐기 대회에 앞서 광화문광장, 농협중앙회, 서울노동청 앞에서 사전대회를 열고 숭례문까지 행진했다. 주최 측은 총궐기대회 발언을 마친 후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오후 4시 기준 경찰과 집회 측 충돌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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