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戰 휴전 첫발…키스 켈로그 특사 임명(종합)
1944년생 퇴역 장성…1기 행정부 부통령 안보보좌관
트럼프에 종전 계획 제안…마이크 왈츠가 검토 중
저서에서 러시아·우크라 협상 압박 필요성 주장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부통령 국가안보좌관을 지낸 퇴역 장성 키스 켈로그를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 특사로 지명했다. 사진은 2016년 12월15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는 켈로그 전 보좌관. 2024.11.28.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통령 보좌관 겸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특사로 키스 켈로그 장군을 지명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1944년생인 키스 전 보좌관은 베트남전 참전용사이며, 육군 중장으로 전역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 직무대행과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2016년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으로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외교안보 참모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키스 전 보좌관에 대해 "1기 행정부에서 매우 민감한 국가안보 직책을 맡는 등 뛰어난 군사 및 비즈니스 경력을 쌓았다"며 "그는 처음부터 나와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힘을 통한 평화를 지키고,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켈로그 전 보좌관의 임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종료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협상장으로 이끌어 전쟁을 조속히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폭스뉴스는 켈로그 전 보좌관이 전날 플로리다주 트럼프 당선인 마러라고 저택에서 목격됐으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분쟁 종식 계획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CNN도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며, 여기에는 켈로그 전 보좌관의 제안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일시적으로 전쟁을 중단하기 위해 조기 휴전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는 소식통의 발언을 소개했다.
[팜비치=AP/뉴시스]2017년 2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키스 켈로그(오른쪽) 당시 국가안보보좌관 대행. H R 맥마스터 신임 국가안보보좌관과 나란히 앉아있다. 2024.11.28.
더힐에 따르면 켈로그 전 보좌관은 앞서 발간된 자신의 저서에서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제한을 모두 해제하겠다고 위협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장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협상에 참여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더힐은 "켈로그는 그의 저서와 경력에 비춰 푸틴을 신뢰할 수 없는 협상 상대로 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미국 국가안보에 이익이라고 인식하는 등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체로 실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레흐 샴슈르 전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내가 이해하기로 그는 트럼프의 JD밴스 부통령 당선자 방식의 트럼프의 평화 계획 논리를 완전히 수용한다"며 "결국에는 그를 비롯해 모두가 주군(트럼프)의 의지를 대부분 실행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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