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한국 우크라 무기 지원 러 경고는 가스라이팅"
윤대통령, 지원 방식 변화 시사하자
러 외교차관 "한국 안보에 해롭다" 발언
미 국방부 대변인 "가스라이팅 성격" 비판
[워싱턴=뉴시스]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26일(현지시각) 러시아 외교차관이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시사에 대해 경고한 것은 "가스라이팅 성격"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미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라이더 대변인. (출처=미 국방부 영상 캡처) 2024.11.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 말도록 한국을 위협한 것과 관련 미 국방부가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라고 비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 간 관계 발전에 대해 우려한다”고 강조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경고성 발언을 한 것은 “가스라이팅 성격(It's a little bit of gaslighting there)”이라고 비판했다.
가스라이팅은 상대를 심리적으로 조작하거나 혼란스럽게 만들어 판단을 의심하게 만드는 심리적 학대의 한 형태다.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지난 24일 보도했다.
루덴코 차관은 이어 “우리는 당연히 모든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고, 한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이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해 ‘무모한 조치’를 자제하라고 압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군 파병이라는 변수 때문에 기존의 인도주의적이고 경제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방식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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