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색, '그린오로라' 선정…여름밤 가로수의 초록빛
올해 스카이코랄 이어 두 번째 서울색 '그린오로라' 선정
푸르렀던 올여름 저녁 가로등 불빛 머금은 가로수서 추출
[서울=뉴시스]'2025년도 서울색'으로 여름밤 가로수의 초록빛을 담은 '그린오로라(GreenAurora)'가 선정됐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11.28. [email protected]
서울시는 올해 서울색인 '스카이코랄'에 이어 내년 서울을 대표하는 색으로 '그린오로라'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린오로라는 여름밤 가로등 불빛을 머금고 서 있던 가로수의 초록빛에서 추출한 색으로, 가로수의 녹색잎이 가장 푸르렀던 8월의 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어느 해 보다 길고 푸르렀던 올 여름밤의 정취와 초록빛의 안정감을 담아 시민들의 지친 일상에 위로와 응원을 메시지를 던진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가 올 한해 서울의 주요 이슈와 시민 라이프 스타일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AI·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긴 여름'이 대표 키워드로 나타났고 이를 서울색 선정에 반영했다.
서울 시민들이 가장 많이 검색·언급한 서울 시내 단풍길 5곳을 대상으로 8월 가로수의 녹색잎의 오전·오후·야간 시간대별 색채군 수집 후 전문가 논의를 거쳐 내년 서울색을 최종 선정했다. 색 추출은 각 대상지의 시간대별 이미지 분석자료를 기반으로 국가기술표준원 한국표준색 색채분석(KSCA)을 통해 이뤄졌다.
해당 단풍길 5곳은 서울숲(17만6663건), 석촌호수(11만3590건), 삼청동길(4만964건), 정동길(6341건), 남산공원(6266건) 등이다.
서울색 그린오로라는 이날 일몰 후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월드컵대교, 신행주대교, 광화문광장(해치마당),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청, 세빛섬, 서울식물원, DDP 등 서울의 주요 명소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후 내년 11월까지 서울의 밤을 초록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서울색은 서울 주요 명소와 주요 행사, 서울 굿즈(기획상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서울색을 일상에서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그린오로라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CC와 노루페인트에서는 서울색 도료와 컬러북을 제작하고 이청청 디자이너 브랜드 '라이'에서는 서울색을 담은 모자와 스카프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반려식물 브랜드 선데이플래닛47은 서울색을 적용한 행잉플랜트를, 레미제이는 스카이코랄·그린오로라를 연계한 크리스마스 에디션 한정판 타올 세트를 출시한다.
[서울=뉴시스]'2025년도 서울색'으로 여름밤 가로수의 초록빛을 담은 '그린오로라(GreenAurora)'가 선정됐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11.28. [email protected]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색은 단순히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선정하는 것이 아닌 도시 디자인의 가치를 높여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울색이 자연, 사람, 공간이 조화를 이루며 미래로 나아가는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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