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에 마하 7∼8 극초음속 미사일 탑재 추진
빠르면 2027년 탑재…수천㎞ 밖에서 공격 격추 어려워
더 먼 거리에서 더 빠르고 정밀한 타격으로 유용성 높여
[핍스버그=AP/뉴시스]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구축함 USS 줌월트호가 2015년 12월7일 최초의 시험 항해를 위해 메인주 배스 조선소를 떠나 케네벡 강을 지나고 있다. 미 해군이 보유한 3척의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의 다소 성능이 미흡한 무기를 강력한 극초음속 무기로 대체하는 개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4.12.01
줌월트급 구축함은 현재 미시시피 조선소에 있는데, 최초 건조 당시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쌍둥이 포탑에 설치되지 않았던 미사일 튜브가 설치되고 있다. 시스템이 완료되면 더 먼 거리에서 더 빠르고 정밀한 타격을 수행할 수 있게 돼 유용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허드슨연구소의 국방 분석가 브라이언 클라크는 "값비싼 실수였다. 하지만 해군은 패배의 위기 속에서 극초음속 플랫폼을 탑재함으로써 유용성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여러 유형의 초음속 무기를 개발해 왔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최근 극초음속 무기 실험들로 인해 생산을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왔다.
마하 5를 넘는 극초음속 무기는 기동성이 더 뛰어나 격추하기 어렵다.
현재 탑재되는 극초음속 무기는 미 해군과 육군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재래식 즉시타격(Conventional Prompt Strike)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이는 탄도미사일처럼 발사되지만 마하 7∼8의 극초음속 활공을 통해 목표물을 타격한다. 각각 4개의 미사일 튜브를 장착하고, 각 튜브에는 3개의 미사일이 장착돼 한 척당 총 12개의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미국의 극초음속 무기는 지난 여름 실험에 성공했으며 미사일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해군은 2027년 또는 2028년에 줌월트 구축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무기 시스템은 엄청난 비용이 들어 비평가들은 비용대비 효과가 너무 적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군 함정이 수천㎞ 떨어진 적을 공격할 경우 대부분의 적들은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 없다고 항공모함 전단 사령관으로 은퇴한 후 미해군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레이 스파이서 소장은 말했다. 그는 비용이 덜 드는 재래식 미사일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미군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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