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순방 나선 라이칭더 대만 총통, 하와이 도착
美 일정 시작에 中, 맹렬 비난
트럼프 2기, 1기때보다 더 미·중 관계 시험 예
[호놀룰루(미 하와이주)=AP/뉴시스]남태평양의 대만 동맹국 순방에 나선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30일 호놀룰루의 카할라 호텔에 도착, 환영나온 대만계 미국인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12.01.
[호놀룰루(미 하와이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남태평양의 대만 동맹국 방문에 나선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30일 미 하와이에 도착, 이틀 간의 미국 일정을 시작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라이칭더가 하와이와 괌을 경유해 남태평양 국가들을 방문하는 것에 강력히 반발, 미국을 맹렬히 비난했다.
라이 총통은 대만의 외교 동맹국인 마셜제도와 투발루, 팔라우 방문을 위해 일주일 일정으로 순방길에 올랐다. 대만은 수십개의 다른 국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외교 관계를 맺은 동맹국은 12개에 불과하다.
그는 출발 전 대만에서 "민주주의와 평화, 번영의 가치를 활용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세계가 대만을 민주주의의 모범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하는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강국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었다.
라이 총통이 하와이에서 미국 행정부 관리와 만날지는 불확실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방위 무기를 구매했다.
트럼프는 중국의 군사 행동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피하고 있지만 미 국무부는 29일 대만에 F-16 편대를 위한 3억8500만 달러(약 5377억원) 상당의 예비 부품 및 장비 판매와 전술통신 시스템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2번째 임기는 첫 임기 때보다도 더 미·중 관계를 시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만은 미·중 관계의 최대 긴장 요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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