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진료전담 일반의 충원도 '난항'…고작 4명뿐
전공의 의존도 낮추려는 인적구조 개선책 추진 제동
3차 마감 결과 지원자 0명…총 21명 모집에 4명 충원
"추가채용에 대해 회의적 시각도…후속 대책 논의 중"
[광주=뉴시스] 전남대학교병원.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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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이 사직 전공의의 공백을 일부 메우고자 채용을 추진한 '진료 전담 의사'(일반의) 충원이 모집 정원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료진 인적 구조 개선에도 제동이 걸렸다.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29일까지였던 진료 전담 의사 공개 신규 채용 3차 모집이 지원자 없이 마감했다고 2일 밝혔다.
당초 병원은 지난 8월부터 내과·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외과, 신경과 등 진료 전담 의사 31명을 채용하려고 했다.
지원 자격은 의사 면허 취득자 중 레지던트 1년차 이상 수료자다. 전공의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았지만 진료 업무를 제한적으로 맡을 수 있는 '일반의'였다.
앞선 1·2차 모집 등에서 진료 전담 의사 4명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모집 인원까지 21명으로 축소했으나 정원 충원은 번번이 좌절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의과대학 정원에 반발해 전공의 225명(육아휴직자 1명 포함)의 사직서를 일괄 수리, 전공의 이탈이 현실화됐다. 이후 비상진료체계 장기화에 따른 대책 차원에서 전임의 중심 체계 구축, '진료 전담 의사' 신설·충원을 추진 중이나 연내 채용이 어렵게 됐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3차 모집까지 마무리한 시점에서 채용이 극히 일부에 그치면서 내부에서도 '진료 전담 의사' 추가 채용 공고를 내는 게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며 "다른 방식의 충원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논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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