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파장에 불안한 정국…부처·기업도 예정 행사 취소(종합)
과기정통부·산업부 장관 예정된 일정 취소…철저한 복무 관리 당부
MS·토스·MBK 등 기업들도 일정 취소…카카오는 비상경영회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4일 새벽 계엄군 병력이 국회 후문에서 철수하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진행하려 했던 디지털 금융안전 유공자 시상식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안내했다. 당초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혁신본부장 또한 미래산업 기반기술 현장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부처 합동으로 개최하려 했던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우수사례발표대회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부평 공장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유상임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다. 서울 및 세종 청사 양원 영상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차관과 실장, 총괄국장까지 참석했다. 우주항공청에서도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통신망 운영 상황에 대한 공유가 이뤄졌다. 잠깐 포털의 카페서비스가 일시 장애를 일으킨 것 외에는 네트워크 장애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유 장관은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해 줄 것과 철저한 복무를 당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 주재로 국장급 이상 간부회의를 열었다. 김 직무대행은 "늘 그래왔듯 각국에서 소관업무를 잘 챙겨달라"고 전했다. 개보위 또한 간부회의를 열고 정상적 업무 수행을 당부했다.
일부 기업들도 이날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진행하려던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 위크 세션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 이에 계엄 여파로 다른 날짜로 행사를 변경해 추후 공지하겠다 전했다. MS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AI 트랜스포메이션 위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MBK파트너스도 예정된 기자간담회를 연기했고,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이날 오후로 계획했던 송년의 밤 행사를 잠정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반면 일상이 정상화 된 만큼 계획대로 일정을 진행하는 곳들도 있었다. 인스타그램은 이날 ‘2024 연말결산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행사에서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는 “행사를 할 수 있을지, 하는 게 맞는지 오늘 새벽까지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논의했다”며 “어느 정도 상황이 종료된 부분도 있어 행사를 열었다”고 했다.
이밖에 카카오는 이날 오전 정신아 카카오 대표 주재로 CA협의체 경영진과 함께 향후 경영 활동에 미칠 영향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차원으로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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