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프간 탈레반정부에 여성교육과 의료훈련 금지 재고 권고
"여성의 의료교육 금지는 결국 전국민에 악영향 "
[카불=AP/뉴시스] 지난 해 12월 6일 발간된 인권단체(HRW) 보고서에 따르면, 탈레반의 '학대적인' 여성차별 교육정책으로 아프간 소녀와 여성은 물론 남학생들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탈레반이 모든 여자 교사를 해고, 무자격 교사가 수업을 진행해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카불의 한 학교에서 여학생들이 수업하는 모습. 2024. 12. 05.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도 아프가니스탄의 현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일일 기자 브리핑에서 말했다.
"우리는 탈레반 정부당국이 실제로 여성과 소녀들의 사립 의학교와 사설 교육기관 입학까지 막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말했다.
그 동안 각국 언론들은 탈레반 정부가 사립 학교와 모든 공립 교육기관에 여성의 입학과 교육을 전면 금지하도록 명령했다는 사실을 보도해왔다. 아프가니스탄의 5개 교육기관이 탈레반 정부가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여성들을 받지 말고 문을 닫으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 대로 시행이 된다면 앞으로 여성과 여학생들의 교육기회, 특히 보건의료 교육에 대한 접근의 기회는 더 큰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두자릭 대변인은 말했다.
[카불=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있는 세계식량계획(WFP) 운영 병원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를 안은 엄마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WFP 대변인은 아프간의 영양 실조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 여성이 국내 및 국제 비정부 단체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한 탈레반의 제한으로 교육, 의료 지원 등 구호 활동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4. 12. 05.
유엔은 이에 따라 탈레반 정부에게 여성에 대한 교육, 특히 보건의료 교육의 금지의 악영향은 전국의 모든 국민에게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여성 교육금지 정책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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