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아빠?"…어깨에 앉은 나비에 신부 '오열'
[서울=뉴시스]나비가 돼 딸과의 약속을 지킨 아빠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결혼식 도중 신부의 어깨에 앉은 나비 때문에 신부가 폭풍 오열하는 일이 벌어졌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려 신부가 눈물을 쏟은 것이다.
최근 소후닷컴 등 중국 매체에서는 지난 10월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열린 어느 결혼식 장면이 화제가 됐다.
영상 속 신부는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장에 서 있는데, 갑자기 주황색 나비 한 마리가 신부 주변으로 날아오더니 신부의 어깨에 앉았다가, 면사포에 살포시 앉기도 했다.
이에 신부는 입술을 떨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세상을 떠난 아빠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러 왔다고 생각한 것이다.
신부의 아빠는 결혼식에서 꼭 딸의 손을 잡고 걷겠다고 약속했었지만, 3년 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신부는 오열하며 "아빠"라고 불렀고, 이에 나비는 울지 말라는 듯 신부의 눈가로 날아가 앉기도 했다.
이 감동적인 장면은 신랑과 하객들도 모두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당시 결혼식은 2층에서 진행됐으며, 날씨도 섭씨 15도 정도로 쌀쌀했기 때문에 나비가 날아 들어올 확률도 높지 않았다.
신부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빠, 항상 내 곁에 있다는 걸 알아요. 아빠는 내 행복한 순간을 함께했고, 아빠의 사랑으로 용감하게 살아갈게요"라고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중요한 날 아빠가 얼마나 함께하고 싶었으면" "딸에게 또 하나의 행복한 기억을 선물하셨다" "이런 기적이 많이 일어나길"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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