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근식 "잘못은 尹이 했는데 사과는 내가"
[서울=뉴시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 명의로 지역에 내건 현수막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사진= 김근식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 명의로 지역에 내건 현수막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그가 내건 현수막에는 "잘못했습니다. 반성하고 거듭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김 위원장은 "잘못은 윤 대통령이 했지만 잘못했다고 사과는 김근식이 해야 하는,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더 나쁜 건, 우리 당(국민의힘)이 이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탄핵 반대 의원이 당 주류고, 이들은 반성과 사과는커녕 윤 대통령을 비호하고 배신자 색출 운운하고 있으니 도대체 어디까지 폭망하려는 건지 답답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수막을 보고 제게 문자나 전화로 항의하는 분들도 있다. '우리가 뭘 잘못했느냐'는 분들인데, 윤 대통령의 계엄을 정당화하고 탄핵 기각을 확신하며 부정선거 괴담을 믿는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되묻는다. 그런 분들은 제발 우리 당 남아계시지 말고 '전광훈 당'으로 가시라"며 "그분들이 결국 국민의힘을 '극우괴담' 정당으로 오염시키고 영영 수도권에서 패배하는 정당, 국민들에게 버림받은 정당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당이라도 중심을 잡고 '극우부정선거' 당에서 벗어나 윤석열을 분리해내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합리적 보수로 거듭나야 하는데, 당 주류는 극우 강성 당원들 뒤에 숨어 눈치 보고 강성 당원들은 계속 당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처참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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