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산상, 혼다·닛산 합병 추진에 "日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
대만 홍하이의 닛산 지분 취득 보도엔 "기술유출 유의해야"
[도쿄=AP/뉴시스]무토 요지(武藤容治) 일본 경제산업상은 혼다와 닛산이 합병 추진 방침을 공식으로 발표한 데 대해 24일 "일본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무토 경제산업상이 지난 10월 1일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한 모습. 2024.12.2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무토 요지(武藤容治) 일본 경제산업상은 혼다와 닛산이 합병 추진 방침을 발표한 데 대해 24일 "일본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무토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자동차 회사가 전향적으로 도전해 국제 경쟁에서 이겨나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한편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이 닛산 지분 취득을 위해 최대주주 프랑스 르노와 협상 중이라는 대만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일반론으로서 해외 자본이 가진 네트워크 노하우 수용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기술의 국외 유출, 공급망 두절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혼다와 닛산은 2026년 합병을 목표로 협상을 본격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26년 8월 새로 설립할 지주회사를 상장해 산하에 양사가 들어가는 형식이다.
지난해 혼다의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는 398만 대다. 닛산은 337만대 였다. 양사가 합병하면 세계 3위인 거대 자동차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 3월부터 협업을 위한 검토를 시작한 바 있다. 8월부터는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통해 자동차 소프트웨어, 부품 공통화 등을 협의해 왔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 중국의 BYD 등 신흥 세력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등 분야에서 앞서나가며 자동차 업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거액의 투자를 분담하고 서로 기술을 공유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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