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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고용' 우수기업들, '재고용' 택했다…임금 유지 내지 일부 조정

등록 2024.12.26 12:00:00수정 2024.12.26 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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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우수기업 사례집 발간

우수기업 10개사 모두 재고용

정년 전 임금과 동일한 기업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4 부산 잡(JOB) 페스티벌'이 열린 10월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중장년 구직자들이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상담을 하고 있다.   2024.10.2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4 부산 잡(JOB) 페스티벌'이 열린 10월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중장년 구직자들이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상담을 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고용당국이 선정한 '계속고용' 우수기업들이 정년연장이 아닌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를 다시 고용하는 '재고용'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6일 '중장년 계속고용 우수기업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10개 우수기업의 사례를 분석한 내용이다.

계속고용은 65세 인구가 25%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가 도래한 가운데 고령 인력 활용의 핵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통상 국내 기업들은 정년연장, 정년폐지, 재고용 등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다만 노동계는 일률적 정년연장을, 경영계는 재고용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이견 충돌이 큰 사안이다.

고용부의 사례집에 따르면 우수기업들은 대다수가 정년연장보다 정년퇴직자를 재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집에 담긴 10개 기업 모두 재고용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재고용 시 임금수준을 유지하거나 중장년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일부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장비를 제조하는 효성중공업은 직원 2200여명 중 30%가 50대 이상이다. 숙련된 중장년 인력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해당 기업은 60세 정년 이후에도 변압기, 전동기 등 제조 현장의 기술인력을 2년 간 숙련촉탁직으로 재고용한다. 이들의 생산성에 맞춰 급여가 지급되고 있다.

이후에도 팀의 요청에 따라 최소 3개월, 최대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고 있다. 현장에선 70세 근로자도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직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사무직도 정년퇴직 이후 다시 고용한다.

선박부품 제조기업인 오리엔탈정공은 숙련된 직원들이 만 60세 이후에도 일할 수 있게 2019년부터 촉탁제도를 도입해 5년간 계속고용하고 있다. 올해 고용부가 주최한 노사문화 우수기업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철강제조업계 비케이엠솔도 인력난 해결을 위해 중장년 직원을 2021년부터 1년 단위로 재계약해 계속고용하고 있다. 계속고용된 근로자들의 임금은 소폭 조정됐다.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식품제조업 동원홈푸드는 조리 경험이 풍부한 중장년 인력의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정년 이후에도 촉탁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건강검진상 문제가 없다면 계속 근무할 수 있다. 또 경력직 조리사와 인턴 조리사를 1:1로 매칭해 도제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제조업 잉글우드랩코리아는 재고용 방식을 운영하면서 임금도 정년 이전과 동일한 조건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이 계속고용 우수기업들은 중장년의 숙련 기술과 경험을 직무에 활용하기 위해 재고용 방식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집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고용24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이번 우수기업 사례집을 통해 중고령층이 가진 숙련 기술, 생산 노하우, 경험과 공감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중장년과 기업이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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