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아이오닉9 등 5종 美 전기차 보조금 받는다
아이오닉9 등 5개 모델 보조금 대상에
보조금 통해 가격 경쟁력 강화 전망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변수로
일부선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도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 현대차 전시관에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전시되고 있다. 2024.11.22.
다만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이 있어, 실제 보조금을 받을 지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2일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5개 전기차 모델이 올해 1월1일부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모델이 IRA 관련 보조금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조금 대상은 현대차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아이오닉 9을 비롯해 ▲현대차 준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 5(2025년형) ▲기아 준중형 전기 SUV EV6(2026년형) ▲기아 대형 전기 SUV EV9(2026년형) ▲제네시스 중형 전기 SUV GV70(2025년형) 등이다.
이에 따라 보조금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그룹 전기차 5개 모델은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1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모델이 IRA 혜택을 받는 것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기 때문이다.
IRA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대해 원산지 요건을 충족시키고 미국 현지에서 만든 전기차에 대해 세액 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한다. 보조금 규모는 최대 7500달러다.
현대차그룹은 75억9000만 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선제적으로 미국 전기차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누리게 됐다는 평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당초 HMGMA를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미국 내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병행 생산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모델이 미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그만큼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변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모델들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경우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한 판매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보조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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