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민주 '탄핵 정국' 중진 간담회…'최상목 탄핵 성급해' 목소리도(종합)

등록 2025.01.06 13:37:37수정 2025.01.06 14:38: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재명 등 당 지도부, 4선 이상 중진 간담회 개최

추미애 "최상목 대통령놀이…마지막 수단도 고려"

박지원 "최상목 재판관 임명 인정해야…탄핵 성급"

'부정선거 의혹'에 "국회 차원 논의 통해 점검해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박찬대(오른쪽 두 번째)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5.01.0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박찬대(오른쪽 두 번째)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5.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이창환 고재은 수습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당내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수습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중진 의원 간담회를 열었다.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윤덕 사무총장, 김민석 최고위원,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도 배석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이 대표는 "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대한민국 국정도 매우 어렵다. 선배 중진 여러분의 허심탄회한 충고의 말씀을 전해 듣고 최대한 존중해서 그 경험을 나눠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진 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정 정상화를 위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역할을 주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최 대행에 대한 탄핵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추미애 의원은 "제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그의 비리와 관련해서 징계를 내렸을 때, 대체로 그의 진면목에 대해서 무관심했었다. 4년이 지나 윤석열 내란 수괴에 대해 간과했던 점은 그가 잠재적 독재적였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후지 모리나 우고 차베스, 마르크스 등과 같이 남미 후진국이나 필리핀 같은 곳에서 볼 수 있었던 이들 독재자보다 더한 외환유치까지 기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폭동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최 대행을 향해서는 "주권자인 국민은 내란범이 침탈한 주권 회복을 위해 눈비를 맞으며 밤을 새우고 있는데, 수습해야 될 최종 책임자인 권한대행 최상목은 대통령놀이만 해서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회는 국정 정상화를 위해 최상목 대행에 대해서 형사고발뿐만 아니라 탄핵이라는 국회가 가진 국정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수단까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정식 의원도 "윤석열은 한 줌 극우 세력들 뒤에 숨어 내전을 선동하고 있고 경호처는 내란수괴 사병으로 전락해 헌정질서를 파괴,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는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헌을 문란시키는 제2의 내란 사태"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앞줄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1.0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앞줄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1.06.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게는 "경호처가 또다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다면 현장에서 즉각 체포해야 한다"며 "오늘 하루에 공수처 운명이 걸려있다"고 촉구했다.

다만, 박지원 의원은 "윤석열 체포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며 "공수처의 저 아리송한 태도에 대해 규탄하면서도, 공수본, 국수본과 함께 꼭 체포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서 제기되는 최 대행 탄핵 주장에는 "우리 민주당에서 최 대행에 대한 탄핵을 이야기하는 건 성급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같은 당 이소영 의원이 최근 의원 단체 대화방에 올린 글에 동감한다면서 "최상목 대행이 2명의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서 8인 체제로 만들어준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최 대행 탄핵에 대한 이견이 나온 것을 두고 "최 대행이 보여주는 그간 행보에 문제가 매우 많다는 공감대는 있었다"면서도 "지도부 차원에서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모든 문제가 결국 정치가 마비돼서 벌어진다는 우려가 있었다. 여의도 정치 전체가 적대화되는 것도 심각해 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물론이고 중진 의원들도 깊이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소통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다.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서 우선 교류와 소통 같은 것을 적극적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계엄 명분으로 삼았던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논의를 통해 점검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이야기가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