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붓다, 성과 사랑을 말하다
[서울=뉴시스] 붓다, 성과 사랑을 말하다 (사진=불광출판사 제공) 2025.0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사랑에 빠질 때면 사람들은 말한다. "그 사람이 없으면 나는 못 삽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이 말은 이렇게 변하곤 한다. "그 사람 때문에 못 살겠습니다."
연인에서 원수가 되고, 원수도 ‘웬수’가 되어서 눈을 흘기며 인생을 살 것인지, 그렇지 않고 왜 상대방을 웬수로 여기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면서 이런 관계를 통해 내 자신이 성숙해질 것인지는 각자 몫이다.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어쩌면 사랑과 결혼이 우리에게는 수행도량이요, 연인(혹은 배우자)은 평생 나를 정서적으로 성숙시켜줄 도반일지도 모른다.
책 '붓다, 성과 사랑을 말하다'(불광출판사)는 2600여 년 동안 붓다에게 금지됐던 성과 사랑 그리고 여성들의 이야기다.
마녀, 이단이라 비난받다 불교를 만나 영성을 찾은 기독교 해방신학자, 32가지 몸짓으로 유혹하던 악마의 세 딸, 정치적 입지를 위해 붓다를 택한 조선의 왕비, 목욕한 물로 수행자를 깨닫게 만든 관음보살, 붓다를 잉태한니 마야, 자신과 결혼할 배우자에게 어필한 붓다의 아내 야소다라, 붓다의 깨달음을 증명한 땅의 여신이 등장한다.
이 책은 불교가 제도화된 종교가 아닌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 성숙하도록 돕는 종교라는 사실과 자아를 찾는 과정에서 사랑과 결혼에 관한 붓다의 가르침이 담겼다.
특히 여성 생리혈이 가부장 사회에서 어떻게 묘사되는지, 티베트 불교에서 여성 수행자들의 깨달음 여정, 남성이던 관세음보살이 한·중·일 삼국과 서양에서 어떻게 여신이 됐는지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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