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시 10만 달러 돌파…美 CPI 둔화 영향
전날 밤부터 상승세…10만 달러 내외 유지
[그래픽=뉴시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다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2025.1.16
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 기준 비트코인 한 개 당 가격은 10만9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9만 달러대가 무너지는 등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10시30분께 상승세를 타기 시작, 9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이날 오전 5시25분께에는 10만 달러도 다시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3.2% 상승해 예상치인 3.3%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것이다.
가상자산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대선일인 지난해 11월5일 이후 4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를 예상보다 더 높게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한 동안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런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은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해 왔다.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에 대해 "구조적으로 강세" 전망을 유지하면서, 오는 20일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시장에 긍정적 움직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테노리서치는 "전례 없는 유리한 규제 환경"이 기관 투자자들의 채택을 촉진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올해 새로운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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