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탄핵 찬성 반란자들 앞으로 정치하기 어려울 것"
"풍전세류 같은 소신으로 왔다 갔다 하며 여론 눈치나 보는 간재미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8.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28/NISI20241028_0020575112_web.jpg?rnd=20241028134507)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8. suncho21@newsis.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안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을 '반란자'라고 부르며 앞으로 정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국정 혼란에는 두 가지 큰 이슈가 있었다.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며 "나는 일관되게 비상계엄은 부적절했다고 했지만, 탄핵은 반대했다"고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부적절한 비상계엄이었지만 그건 대통령의 헌법상 비상 대권에 속하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볼 수가 없다"며 "그걸로 탄핵하는 건 부당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성립이 안 되는 내란 죄 프레임을 씌워 불법 영장으로 체포·구금하고 구속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불법 구속 상태로 기소한 검찰의 만행도 규탄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헌재의 불공정한 심판 과정도 앞으로 개헌 논의 때 존폐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2025.02.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20697353_web.jpg?rnd=20250213103858)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2025.02.13. photo@newsis.com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도 위법 결론을 내어 파면시켰다"라며 "이번에도 똑같은 사태가 일어난다면 개헌 시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대법관 정원을 4명 늘려 대법원에 헌법심판부를 두자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당 내부의 반란"이라고 강조하며 글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 당에서는 비상계엄에 찬성한 사람은 없지만, 탄핵에 찬성한 반란자는 일부 있다"며 "그런데 이들은 앞으로 우리 당에서 정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풍전세류(風前細柳) 같은 소신으로 왔다 갔다 하며 여론의 눈치나 보는 이 간재미들"이라며 "박근혜 탄핵을 주도한 이들이 퇴출당하였듯이, 앞으로 이들도 정계에서 퇴출당할 수밖에 없을 것. 참 세상은 요지경"이라고 거듭 비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홍 시장은 12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박근혜 두 분은 문재인 정권이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를 이용해 사건을 만들어 뒤집어씌운 억울한 희생자"라며 "한마음으로 당이 움직였으면 그런 치욕을 당하지 않았을 것, 더 이상 당내 이런 배신자들이 나와선 안 된다"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홍주석 인턴기자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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