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대중문화 명예의전당 기회 놓쳐선 안돼" 유동근 "예술인 숙원"(종합)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논의 본격화…첫 세미나 개최
유인촌 장관 "17년 전엔 진도 안 나가…꿈·희망 역할 기대"
유동근 "화려하지 않아도 돼…존재로서 역사적 가치 있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추진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강은정 수습 기자 = "많은 대중문화인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추진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체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첫 번째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추진 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유 장관은 이날 세미나에 참석해 "17년 전에도 이야기를 꺼냈는데 진도가 안 나갔다"며 "그 때와는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대중문화가 가지고 있는 가치나 위상 자체가 17년 전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 지금을 또 놓치면 이런 기회가 또 올까하는 생각도 했다"고 명예의 전당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어 "(대중문화가)국가 위상을 높이고 우리 문화를 전 세계에 파급시키는데 가장 앞에 서 있는 분야다. 지금부터 잘 기록하고, 이 분야에서 평생을 지내오신 분들에 대한 노고를 잘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 위상이 높아진 만큼 여기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생활이나 직업에 대한 만족도, 자긍심이 같이 올라가 있는지도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와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대중문화 종사자들의 처우를 비교하면서 "이런 부분이 더 발전해 이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대중문화인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 자리가) 첫 시작인데, 감개무량하다. 오늘부터 차곡차곡 쌓아 결과물을 보고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은 한국 대중문화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기념 공간이자, 자료 보관과 교육 등의 복합문화시설을 설립해 대중문화예술인 분야 상징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배우 유동근이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추진 방안 세미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에는 연기자와 가수, 희극인, 성우, 뮤지컬 관계자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대중예술인 27명이 포함된 명예의 전당 민간 추진위원회가 결성되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민간 추진위원회 배우 유동근은 기자들과 만나"명예의 전당은 대중예술인들의 숙원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중문화예술 역사가 100년이 됐다. 한류를 뛰어넘어 오늘날 K-컬처, 문화 중심 국가로 자리를 잡았지만 역사의 발자취를 보여줄 수도 없고, 만들지도 못했다"며 "이를 담을 그릇이 필요하고, 그 발자취를 기억하고 예우해 주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화려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 역사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 무형의 유산을 보여줄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면 된다"고 했다.
문체부는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추진과 관련해 약 6개월간 매월 1회씩 세미나를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첫 번째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민간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추진위원회와 함께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설립 의미를 논의했다.
채지영 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은과 배우 유동근은 각각 '왜 지금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인가', '대중문화예술인이 말하는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고정민 홍익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문화예술, 경제 분야 전문가들과 민간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정책 제안 등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추진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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