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청소년, 男보다 삶의 만족도 낮다…고교생 '자발적 고립' 많아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2025년 청소년 마음기록' 발표
청소년 가장 큰 스트레스는 '학업'…진로·친구관계 고민도
집단 차이 커…"여성 청소년, 자존감 높일 수 있도록 해야"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2022년 5월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2022.05.25. livertrent@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5/25/NISI20220525_0018845799_web.jpg?rnd=20220525160531)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2022년 5월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2022.05.2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여성 청소년이 남성 청소년에 비해 삶의 만족도와 회복탄력성이 낮고 부정적인 정서를 가지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청소년 마음기록'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5세~24세 청소년 441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7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됐다.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2020년부터 매년 청소년 마음기록을 조사해 청소년 상담개입 방안 마련과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조사 결과 청소년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정서를 부정정서보다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회적 관계에서 스스로 거리를 두는 '자발적 고립 경향'은 보통 이상의 수준을 보였다. 또 '친밀감 욕구'도 직전 조사인 2023년 3.94점에서 2025년 3.76점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학업(39.9%)이 꼽혔다. 이어 진로(24.9%), 친구관계(10.2%), 가족(10.0%) 순이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는 게임·미디어·스마트폰 사용(26.7%)이 가장 높았고, 음악 관련 활동(13.8%), 수면·휴식(12.2%), 해소법 없음(9.7%)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집단별로 살펴보면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됐다.
![[서울=뉴시스] 2025년 청소년 마음기록 분석 결과. 2025.03.27. (자료=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2178_web.jpg?rnd=20250327110703)
[서울=뉴시스] 2025년 청소년 마음기록 분석 결과. 2025.03.27. (자료=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성별 차이가 컸는데, 여성 청소년들은 삶의 만족도가 2.92점으로 남성(3.23점)보다 낮았다. 회복탄력성 역시 여성(2.93점)이 남성(3.22점)보다 낮았다.
긍정정서에 있어서도 남성이 '흥미로운', '신나는', '강인한', '열정적인' 등과 같은 긍정정서에 여성보다 더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여성 청소년은 불안과 우울을 더 많이 경험하고 자살사고가 더 높아 정신건강의 취약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자존감을 높이고 일상에서 긍정정서를 자주 경험할 수 있도록 특성화된 개입이 필요해보인다"고 제언했다.
이어 "청소년 정신건강의 성별 차이는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지점으로, 추후 구체적인 진단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학교 밖 청소년'이 회복탄력성과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고, 고등학생은 사회적 관계에서 스스로 거리를 두는 '자발적 고립'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15세~16세는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거나 관계를 유지하는 데 느끼는 어려움인 '관계기술의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17세~18세는 회복탄력성이 가장 낮았고, 스트레스 정도가 가장 높았다. 19세~20세는 관계기술의 어려움과 스트레스 정도가 가장 낮고, 회복탄력성이 가장 높았다.
윤효식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이번 청소년 마음기록 결과분석을 통해 청소년들의 심리적 변화와 행복에 대한 인식을 심층적으로 조명할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이 건강한 정서조절 능력을 갖추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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