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산불에도 합천벚꽃마라톤대회 열렸다…1.2만명 참가
![[합천=뉴시스] 제2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30일 합천공설운동장 및 합천 100리 벚꽃 마라톤코스 일원에서 개최됐다. (사진=합천군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30/NISI20250330_0001804593_web.jpg?rnd=20250330171735)
[합천=뉴시스] 제2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30일 합천공설운동장 및 합천 100리 벚꽃 마라톤코스 일원에서 개최됐다. (사진=합천군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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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시스] 서희원 기자 = 경남 합천군이 주최하고 합천군체육회가 주관한 제2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30일 합천공설운동장 및 합천 100리 벚꽃 마라톤코스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총 1만3207명이 참가를 신청해 역대 최다 접수 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초로 접수 조기 마감을 했다. 10㎞ 이상 코스 참가자 수는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관외 참가자 비율도 전년보다 57% 늘었다.
그러나 최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대회 운영은 대폭 축소됐다. 합천군은 산불 피해자에 대한 애도와 국민 정서를 고려해 축포, 축하공연, 페이스페인팅 등 예정됐던 부대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대회를 순수 체육행사로 간소화했다. 실제 참가자는 약 1만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개회식에서는 산불 피해 희생자에 대한 묵념이 진행됐다. 합천군체육회 유달형 회장 및 부회장 일동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기탁금 500만원을 전달하며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함께했다.
이어 오전 9시 30분부터 풀코스, 하프코스, 10㎞, 5㎞ 종목별로 주자들이 출발하며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졌다. 엄숙하게 시작한 대회는 큰 안전사고 없이 마라토너들의 열정으로 뜨겁게 마무리됐다.
유 회장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마라톤에 참가한 모든 분들의 열정이 산불 피해 복구와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전국적인 산불 위기 상황 속에서 불필요한 부대행사는 줄이고 마라톤 본연의 의미에 집중하며 대회를 조용히 치렀다"면서 "참가자와 군민들의 협조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안전과 질서를 최우선으로 삼아 더욱 내실 있는 대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hw188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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